제목 : 나는 어디 있지
글 : 청암 배성현 목사(예수아샬롬공동체)
노랑
빨강
분홍
파랑 색
꽃대궐 구경하러
산책 나선 길
땀을 식히느라
공원 의자에 앉아
솔 바람 쐬는데
아내가 하는 말
내 안경 어디 있지
그런데
아내는 안경을 눈에
걸치고 있었다
나는 놀려 주려고
그럼 난 어디있지
날 찾아줘
그댄 안경을
쓰고 있으면서
왜 찾는거야
오호라
아까 풀밭에
잠깐 벗어 놓았는데
얼른 쓴 것을
잊어 버렸구만
어제 저녁 잠들 때
이건 모자
이것은 바지
내 겉옷 여기
챙겨 두었는데
나는 어디 있지
여보 여보
날 잃어버렸어
어떻게해
날 찾아줘
* 2022년 6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3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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