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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도] 과테말라 선교 감사

복음뉴스 0 2022.04.11 14:17

유재도 선교사의 말씀과 선교 ⑦  과테말라 선교 감사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글 : 유재도 선교사

 

 

사도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고 말했습니다. 저는 지금 과테말라 선교지에 와서 두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과테말라 선교를 회상하면서 감사한 것들을 여러분과 같이 나누려고 합니다. 많은 것들을 하나님께 감사해야하지만 그중에서 열 가지를 특별히 감사하려고 합니다.

 

1. 후원하시는 분들과 협력하는가족들을 주신 것을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선교는 결코 혼자할 수가 없고, 혼자하여서도 안됩니다. 3년 전부터 제가 세운 “2618선교회”를 후원하시고 기도하시는 분들 때문에 저는 그동안 여러나라를 순회 선교사로 다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저는 과테말라로 2주간의 선교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두 다 감사하지만, 특히 아내는 비행기 티켓 사는 것과 짐 가방을 싸는 것을 이번에도 도맡아서 했습니다. 저의 딸은 바쁜 일 가운데서도 뉴왁 공항까지 차를 운전하여서 저를 내려놓고 갔습니다. 공항에서 복잡한 과정을 거쳐 비행기 타는 입구에 들어와서 두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가 비행기를 탔습니다. 비행기가 과테말라 시티에 내리니 밤 12시였습니다. 저를 마중 나온 안진찬 선교사님과  그의 부친이신 안 장로님께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운전을 80세이신 안 장로님께서 해주셨습니다. 과테말라시티의 시내를 거치고 깜깜한 산길을 넘어서 안티과 숙소에 왔더니 새벽 한시가 다 되었는데 섬머 타임 해제로 현지 시간으로 밤 12시로 바뀌었습니다. 하나님! 여러 믿음의 사람들의 도움으로 잘 오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2. 치말떼낭고에 있는 현지인 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한 것을 감사 드립니다.

교회 이름은 한국말로 번역하면 은혜교회 입니다. 안진찬 선교사님이 총 담당하여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과테말라 현지 목사님으로 마뇰로 목사가 함께 하고 계용완 선교사님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장의 말씀을 중심으로 제가 영어로 설교를 하고 통역하는 자매가 스패니쉬로 통역했습니다. 저의 주일 설교의 멧세지는 “1. 예수님은 누구인가? 2.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다. 3. 예수님은 속히 다시오신다. 4. 박해와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였습니다. 토요일 밤에 약 4 시간 정도의 잠을 잔 관계로 피곤했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설교를 잘 마쳤습니다. 현지 교인들은 아주 훈련이 잘 되어 있었고, 활발하게 각자 자기가 맡은 일들을 잘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는 설교를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를 설교자와 교인들이 함께 받고 누리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3. 월요일 오전에 치말떼낭고 지역의 목회자들 약 40명에게 특별 강의를 한 것을 감사드립니다.

여기 과테말라의 목회자들은 더 배우려고 하는 열의가 대단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 지역 목회자들이 이날 월요일 에 연합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들은 한 시간 정도의 사무적인 일을 하고 나서 약 두 시간 동안 저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제 강의 주제는 “에베소교회와 서머나교회를 통 한 예수님의 음성(계 2장)”이었습니다. 마지막이 가까와진 때에 목회자들은 먼저 “예수님과 아주 가까운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항상 굳게 믿고 바라보면서 고난과 박해를 잘 이기라고 말했습니다. 강의하면서 저 자신이 먼저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4. 토요일에 기독교교육학교(Christian Education School) 강의와 수료식을 하게 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는 제가 뉴저지에서 인터넷 줌(zoom)을 통하여 열 번의 기독교교육 강의를 했습니다. 매달 마지막 목요일 저녁에 제가 두 시간씩을 영어로 강의하고 통역자가 스패니쉬로 통역하였습니다. 대상자들은 주로 과테말라 목회자들이었고 몇 명 은 엘살바도르와 브라질에서 인터넷 줌을 통하여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과테말라에 와서 11번째 강의를 하였던 것입니다. 제가 하였던 11번째 강의 주제는 “회복의 목회”(Recovery Ministries)였습니다. 온갖 종류의 중독과 어려운 문제들을 갖고 교회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잘 치유하여야 한다고 하는 강의였습니다. 약 15명이 참석하여 오전에 강의를 듣고 점심식사를 한 후에 수료식을 하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참으로 보람되고 기쁜 시간을 가진 것을 감사드립니다.


5. 과테말라 시티에서 주일날 한인교회에서 설교를 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드립니다.

주일 예배를 드린 곳은 한인들이 모이는 교회인데 이름은 “주님의 교회”입니다. 그 교회의 목사님은 민병문 목사님이신데, 그 교회에서 28년을 성실하게 목회하시면서 선교사로써의 사명도 충성스럽게 잘 감당하셨습 니다. 민병문 목사님은 그동안 약 45개의 과테말라 현지인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선교지에서 한 개의 교회를 세우는 것은 “선교사의 눈물과 기도와 땀과 수고와 후원자의 희생적인 물질 헌금”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요한계시록 22:17-21을 본문으로 하여 “속히 오리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였습니다. 민 목사님은 올 해 12월 말로 교회에서 은퇴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위로와 인도하심이 은퇴하실 목사님과 교회에 넘치게 임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귀한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설교를 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6. 안티과에서 개인 노방전도를 하였던 것을 감사드립니다

하루는 안티과에서 오전에 거리를 걸어다면서 전도지 40장을 40명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전도지를 귀하게 여기며 잘 받았습니다. 오직 한 사람만 전도지를 거부하였습니다. 다시한번 성령께서 제 마음 속에 분명하고 강한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그것은 “어느 나라에 있든지 그리고 어디를 가든지 매일 틈을 내서 전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는 음성이었습니다. 과테말라에는 잘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난하고 여러가지로 어려운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도하면서 그들을 깊게 보게 되었고, 그들의 영혼을 더욱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다가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여기에도 경제적으로 너무나 어려운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갖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때에 사람들이 영원한 소망이신 예수님을 믿도록 전도해야 된다고 다시 다짐하였습니다.

 

7. 요한계시록을 집중적으로 읽고 공부하게 해 주신 것을 감 사드립니다. 

저는 선교지에 갈 준비를 하면서 지난 9월부터 요한계시록 을 많이 듣고 읽고 연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와서도 틈틈히 요한계시록을 읽고 생각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을 주제로 한 몇 권의 책들을 함께 읽으면서 더 많은 것을 깨달으며 배우고 있습니다. 약 60권의 요한계시록 공부 소책자를 영어와 스패니쉬로 준비해 와서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읽고 연구하는 마음과 기회를 주신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8. 몇 권의 책 중에서 특별히 “The Distant Mirror”(멀리 있는 거울 - 저의 번역) 이라는 책을 읽게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계속 읽는 중에 있습니다. 이 책은 1978년에 출판된 책인데 저자는 바바라 투크만(Barbara W. Tuch-man) 입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유럽의 14세기는 혼란스럽고, 몹시 불행하고, 비참하고, 재난이 많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서문에서는 무서운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14세기에 유럽에서는 흑사병(Black Death)으로 전체 인구의 삼분의 일이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그당시 수많은 사람들, 카톨릭 교회들, 왕들, 교황들, 사제들, 귀족들, 군인들, 부자와 가난한 자, 평민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700년, 또는 6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아주 생생하고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늘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습니다.


9. 사람들이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제가 머무는 숙소에는 하루 종일 와서 일하는 66세인 남자 어른과 여자 어른이 있습니다. 그들은 집 안에서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합니다. 저녁이 되면 자기들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들이 가만히 쉬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저는 생각합니다. “나는 내가 맡은 일에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가?” 하고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길거리에 나가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가게에서, 노상에서, 공원에서, 시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온갖 장애인들이 여기저기에서 길 바닥에 앉아 구걸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 도울 수 있는 것이 무 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과테말라에는 안티과에 스패니쉬를 가르치는 학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스패니쉬 언어 학원들 99퍼센트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하여 그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하게 만드셔서 감사합니다.

 

10. 하나님께서 불러주셔서 그동안에도 선교를 할 수 있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선교사의 종류에는 장기 선교사들, 단기 선교사들, 순회 선교사들, 그리고 그밖에 여러 종류의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어떤 선교사이든 다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으로 선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또 뒤에서 기도해주고, 후원하고 격려하는 사람들도 사실은 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교의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2021년이 저물어 갑니다. 여기까지 온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요 인도하심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내년에도 새로운 기회와 능력과 비전을 주셔서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범사에 다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주 : 2021년 12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7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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