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신문

[김동욱] 마무리

복음뉴스 0 2022.12.21 18:31

제목 : 마무리

글 : 김동욱 목사(복음뉴스 발행인)

 

2022년의 끝자락에 와 있습니다. 유난히 빠르게 지나가는 한 해인 것 같습니다. 세월이 유수 같다고 하는데, 금년은 마하의 속도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일도 있었지만, 힘든 일도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는 횟수가 많아졌고, 복용해야 하는 약의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종이 신문 발행이 큰 짐이 되었습니다. 한 달, 한 달 신문을 찍어내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후원해 달라는, 도와 달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고 문서 사역을 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절감하며 지내온 한 해였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감사할 일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늘 저와 복음뉴스를 기억하며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그런 분들 중에는 저와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여럿 계셨습니다. 뉴욕, 뉴저지 뿐만 아니라 서부에도, 한국에도, 여러 선교지에도 계셨습니다.

 

늘 저와 복음뉴스를 응원하며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어렵게 쓴 기사를 읽으신 목사님, 사모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이 "목사님, 기사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건네 주실 때,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몸이 아파 2주 이상을 외부 출입을 하지 못하고 집콕 모드로 있었을 때, 갈비탕이며 설렁탕, 스시까지 집에 가져다 주시며 "속히 기운 차리시라"고 격려해 주시며 기도해 주신 동료 목사님들이 곁에 계셔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2022년을 보내며 2023년의 바람을 적어 봅니다.

제 주위에 병으로 고생하고 계시는 분들이 여럿 계십니다. 매일 그 분들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있는데, 그 분들 중의 한 분은 12월 초에 세상을 뜨셨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으시는 분이셔서 안타까움이 더 컸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몸이 아프신 분들, 특히 제가 매일 기도하고 있는 분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온전히 회복되시면 좋겠습니다.

규모가 작은 교회들에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1년에 5 가정씩만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교인들이 몰려오면 교회가 불안정해집니다. 교회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인들이 50명이 못되는 교회들에 1년에 5 가정씩만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목회자들이 어거지를 부리지 않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목회자들이 불법을 행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성도라고 불리우는 모든 사람들이 작은 이득에 양심을 파는 일을 하지 않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성탄절 맞으시고 복된 새해를 맞으시기 바랍니다.

 

* 2022년 12월 14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8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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