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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교회는 하나님 나라로 들어갈 백성들의 흔련장

복음뉴스 0 2022.11.17 18:18

제목 : 알고 있어야 할 교회론 (5) - 교회는 하나님나라로 들어갈 백성들의 훈련장

: 한준희 목사(뉴욕성원장로교회)

 

교회론(1)에서 교회를 보는 일반 성도들에 대한 시각은 매우 부정적이란 말씀을 올렸다.“왜 교회가 이래그렇게 거룩한 예배를 드려 놓고 주방에서 봉사하는 집사님들이 소리를 치면서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교회가 이런 곳인가 하는 실망과 함께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교회가 왜 이래라고 묻는 질문 안에 교회가 해 내야 할 핵심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과연 교회가 왜 존재하는가, 여러 각도로 살펴보았지만 이번에는 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훈련을 받는 장소로 소개를 해 보겠다.

 

우리가 교회에 대하여 실망하는 이유는 교회 안에 불의한 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치고, 성도들을 분열시키고, 싸움을 하는 자들이 교회 안에 있다는 것이다. 왜 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선한 사람들이 모인 단체인데 왜 불의한 자들이 있는가 의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비밀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알곡과 가라지가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다. 언제까지인가,

추수 때까지라고 답변하셨다. 즉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에는 주의 자녀들이 완성된 것과 그렇지 않는 자들과 분리된다.

 

우린 추수 때까지 누가 가라지고 누가 알곡인지 모른다. 즉 교회 안에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가짜들도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비밀이다, 우리가 생각할 때, 왜 가짜가 교회에 숨어들어 왔을까 궁금하다. 엄밀한 의미에서 그 가짜들 때문에 늘 교회는 시끄럽고 싸움이 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 교회 안에 가짜들을 하나님께서 허락해 놓으셨다는 것이다, 이 가짜들의 방해 때문에 교회가 교회로써 존재한다는 역설적인 이유가 이 안에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는 이 가짜들을 이용해 알곡을 훈련시키는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가짜들이 알곡들을 격분케 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써의 신분을 상실하도록 끊임없는 공격을 해 옴으로 해서 그 가짜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서서히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듬어져 가는 것이다.

 

그럼 어떤 훈련을 할까, 바로 성품 훈련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성품 훈련, 즉 성령의 열매를 맺는 훈련이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5:22-23) 이 성령의 열매는 다 성품적인 것들이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이다.

 

우리가 교회로 부름을 받은 것은 들어올 조건이나 자격이 있어서 들어온 자들이 아니다. 우리는 우상숭배와 술수와 원수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한 자들(5:20-21)로써 교회에 들어올 자격이 없던 자들 아니였던가.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사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그 은혜로 말미암아 교회에 들어오게 된자들이 틀림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우린 하나님나라에 부름을 받았지 아직 하나님백성으로 전혀 다듬어지지 않은 백성이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도록 요구받은 자들이기에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하나님을 닮은 성품으로 말이다.

 

그럼 훈련의 방법은 어떤 것일까, 우리는 주일에 예배만 드리고 성도들과 악수한번 하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냥 헤어지면 성도들과의 교제는 없다. 이것은 훈련을 받지 않고 하나님나라의 백성에 대한 강의만 듣고 갈 뿐이지 몸으로 실천하는 훈련은 아니다. 훈련을 하려면 상대방과 맞서야 하는데 맞서려면 교회 안에 들어와 봉사를 해 보면 안다.

 

봉사를 한다고 하자, 혼자서 조용히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성품이나 신앙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게 뭐냐고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설거지를 그 따위로 했다는 그 말 한마디에 자신의 성품이 드러난다, 분노가 솟아오르고 시비거리가 생긴다. 바로 자신의 약점을 공격해 온 것이다. 그때 그 말을 듣고 인내하면서 온유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만일 성질을 내고 분노했다면 이미 훈련에 실패한 것이다. 실패한 사람은 이런 시비거리가 계속될 것이고 또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에 사람이 끊임없이 내 주위에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 바로 온유한 성품, 참고 인내하는 성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훈련과정인 것이다, 이 훈련과정은 바로 교회에서의 성도의 교제에서 훈련되어지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훈련이 안되면 세상에서도 하나님은 만나는 사람마다 훈련도구로 사용하여 나를 기필코 하나님 닮은 성품으로 만들어 가신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훈련장이 교회인 것이다.

 

요즘은 이런 훈련을 하는 교회가 없다, 다 돈을 주고 전문가들에게 맡겨 버린다. 교회 행사를 해도 성도들이 봉사하는 경우는 거의 사라져버렸다. 이제는 다 돈으로 사고, 돈으로 때우면 된다. 훈련은 반드시 상대가 있어야 한다, 돈으로 때우는 것은 교회의 역할을 둔화시키는 가장 미련한 일이 되는 것이다.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참아주는 모든 것은 상대가 없이는 훈련할 수 없는 덕목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엄청난 댓가를 지불해야 사랑의 열매가 나타난다. 말로 사랑한다고 사랑이 되는 것 아니다. 반드시 희생이란 댓가가 있어야 한다. 교회는 이 같은 희생의 댓가를 지불하여 가지게 되는 예수님의 성품을 닮는 훈련을 하여 하나님백성으로 다듬어져 가는 곳이다.

 

오늘날 교회가 교회로써의 역할을 못하는 가장 핵심된 것은 교회가 예배라는 종교적 열심만을 강조할 뿐 진정한 하나님의 성품훈련은 사라져버렸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같이 분노하고 싸우고 당을 짓고 서로 맞고 틀림에 싸움을 함으로써 교회의 본질을 상실하고 있지 않나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교회의 모든 행사는 교인의 유익을 위해 존재한다. 어떤 유익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 닮은 수준까지 자라나도록 모든 것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감당할 때 비로소 교회는 교회로써의 빛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같이 하라(5:31-32)

 

* 2022년 10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7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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