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신문

[임현주] 입맞춤

복음뉴스 0 2022.11.17 17:14

제목 : 입맞춤

글 : 임현주 사모(서울영광교회)

 

님의 음성에 눈을 떳습니다.

이끄시는 손따라 일어났습니다.

고운 옷감지어 입히시고

바람에 날릴세라, 불세라 지키시며

걸음마다 따라주셨습니다.

 

해도 달도 가리시고

비도 바람도 막아주셨습니다.

내려앉은 어깨를 세우시고

빈 주머니마다 채우셨습니다 .

새로운 길 떠날 때에도

부끄러워 숨어있을 때에도

그 품을 항상 내어주셨습니다.

오른 손을 들어 힘을주시고

독수리 날개도 달아주셨습니다.

 

볼멘 목소리도 받아주셨고

가녀린 신음도 들어주셨습니다.

 

오르고 오르던 긴 여행을  잘 마치고

님께 가 올때

 

기다리시던 그 발아래

제가 입맞춤하리이다.

 

* 2022년 10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7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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