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신문

[김경수] 부정적인 생각을 치유하라

복음뉴스 0 2022.10.07 14:45

제목 : 부정적인 생각을 치유하라

: 김경수 목사(서울, 광은교회) kks50205020@gmail.com

스코틀랜드 작가인 새뮤얼 스마일스
(Samuel Smiles)의 생각의 나무 심기에 이런 말이 나온다.

생각을 심으십시오. 행동을 거둘 것이다.

행동을 심으십시오. 습관을 거둘 것이다.

습관을 심으십시오. 성격을 거둘 것이다.

성격을 심으십시오. 신의를 받아들일 것이다.

큰 생각을 기르십시오. 왜냐하면 자기가 하고 있는 생각 이상으로 오르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어떤 낚시꾼이 낚시질을 하는 것을 옆에서 보니까 자로 재봐서 10인치 이하 짜리 만 잡아서 바구니에 넣고 그보다 큰 것은 도로 놔주고 있었다. 옆에 있던 사람이 물었다.

"당신은 10인치 이하만 넣으세요" 물었더니 "우리 집 프라이팬의 지름이 10인치 밖에 안 된다고 대답을 하였다. 생각을 바꾸면 마음이 자유로워지는데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고정관념, 자기 경험주의, 자기중심의 잣대, 이런 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머리에 하루에도 수 백 가지 아이디어를 주셨는데 크고 좋은 생각은 버리고 조그마한 것만 붙잡기 때문에 발전이 없는 것이다.

 

성 어거스틴(St. Augustinus)이 완숙한 신앙의 경지에 들어가기 전의 일이다.

하루는 그가 꿈을 꾸었는데 자기가 죽어서 천국의 문 앞에 도착해 있었다. 천국의 문지기가 어거스틴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세요?’

나는 진실한 크리스천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문지기가 단호하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크리스천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머리와 생각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교훈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니라 철학자 키케로의 사상과 생각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에 소스라치게 놀란 어거스틴은 꿈에서 깬 후 굳게 결심했다고 한다.

나는 크리스천이다

그런고로 나는 크리스천답게 하나님의 말씀에 전념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든지 생각한 것을 말하게 되고, 행동하게 되며, 생각하는 대로 어떤 결과가 이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좋은 생각보다는 좋지 못한 생각을 더 많이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손해가 얼마나 큰지 모른다.

불행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과거에 생각을 잘못했거나 아니면 잘못된 생각을 계속해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로마의 지도자들에게 팔아 넘긴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평소에 예수님을 팔아 넘길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3:2절에 보면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가룟 유다는 마귀가 넣어 준 생각을 물리치지 못하고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 태어나지 말아야 할 저주받은 인생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좋지 않은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이런 나쁜 생각이 마귀로부터 오는 것 인줄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가를 심각하게 느껴야 한다.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하는 것은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는 사실이다. 좋은 생각이 좋은 사람을 만들고, 나쁜 생각이 나쁜 사람을 만든다. 건강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건강한 인생을 살고, 병든 생각을 하는 사람은 허약한 인생으로 살아간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할 수 없다는 것을 이루며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잠언의 지혜자가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 즉”(23:7)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사느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4:13절에서 늘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결과 그는 아주 위대한 인생을 살 수가 있었던 것이다.

 

웹스터 사전을 생각하면 대니얼 웹스터(Daniel Webster, 1782-1852)가 떠오른다. 그는 언론인, 변호사, 정치인으로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회 지도자였다. 이런 그에게 어떤 사람이 인생의 처세술을 배우기 위해서 찾아 왔다고 한다.

그가 그에게 이렇게 물었다.

"웹스터 선생님,

이제까지 당신에게 떠올랐던 생각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짧은 침묵 뒤에 웹스터가 담담히 대답하였다.

"나에게 떠올랐던 가장 위대한 생각은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위대한 생각이 그 시대에 위대한 사람을 만들었던 것이다.

 

· 사람의 생각에는 두 가지 형태로 말할 수가 있다.

하나는 생각하면서 자꾸 의심 쪽으로 발전하는 사람이 있고, 생각하면서 믿음이 깊어지는 사람이 있다. 생각하면서 의심하는 스타일은 아담 스타일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자꾸 의심하고 결국 일을 망쳐 버리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생각하면 할수록 믿음이 깊어지는 스타일은 아브라함 스타일이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사람이다.

그는 처음부터 그렇게 훌륭한 믿음의 사람은 아니었다. 창세기 1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고향을 떠나라고 명령했을 때 그는 그 약속한 땅으로 믿고 가면서 여러 번 휘청거렸다. 그런데도 이 땅을 하나님이 주신다고 했으니까 흉년이 들어 애굽으로 피난도 갔고, 자식을 준다고 했을 때도 1020년 기다려 보다가 이게 도무지 아니다 싶으니까 그만 서자를 얻었다. 그가 이스마엘이다. 아브라함이 휘청거릴 때 하나님은 내가 네게 말한 것은 그게 아니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럴 때마다 그 생각을 고치고 믿음을 더했다. 그리고 모리아 산에서 클라이맥스를 이루게 되었다. 이처럼 생각이 그 믿음을 발전시킨 것이다. 이 세상에 생각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문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느냐에 따라서 행동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 음란한 생각, 우울한 생각, 탐심, 원망과 불평하는 생각, 미움과 분노의 생각, 거짓되고 속된 생각, 교만한 마음의 생각, 자신이 으뜸이라는 생각, 형식적인 생각들, 없으면서 있는 체 하는 생각, 모르면서 아는 체하는 생각, 진리 가운데 바로 서지 못한 생각, 어두움의 생각들, 대적하는 생각, 시기 질투의 생각, 방임의 생각, 더러움의 생각, 왜곡의 생각 등등이다이러한 생각들은 사람의 생각에만 영향력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영적인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치유를 받아야 한다.

 

·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생각의 여과기를 가져라

사람의 머릿속에는 평균 100조 정도의 생각이 들어 있다. 그런데 좋은 생각을 우리가 사용하지 않기에 유유하게 떠다니고 있다. 물론 그 가운데는 선한 생각도 있고 염려만 가중시키는 무익한 생각들도 있다. 이런 수많은 생각들을 선별하는 기준이 8가지 여과기라고 할 수가 있다.

· 지금 내 생각이 참된 생각인가?

· 경건한 생각인가?

· 옳은 생각인가?

· 정결한 생각인가?

· 사랑할 만한 생각인가?

· 칭찬할만한 생각인가?

· 덕스러운 생각인가?

·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는 생각인가?

이런 생각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생각이다. 따라서 참된 생각과 경건한 생각, 옳은 생각과 정결한 생각, 사랑할 만한 생각과 칭찬할만한 생각, 덕스러운 생각과 기억할만한 가치 있는 생각들은 우리 마음속에 담아두고 그 가치를 날마다 발전시켜야 한다. 그것이 우리 안에 기쁨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비결이다. 반대로 거짓된 생각과 경건치 못한 생각, 잘못된 생각과 불결한 생각, 사랑스럽지 않은 생각과 비난 받을 만한 생각, 덕스럽지 못한 생각과 기억할만한 가치조차 없는 생각들은 마음속에서 걸러내야 한다. 이런 생각들은 사람에게 평안을 주는 생각이 아니라 불안과 염려만 쌓이게 하는 생각들이다. 이런 생각들이 마음을 혼돈 시키지 못하도록 지워버려야 한다. 그것이 염려를 제거하는 비결이다.

 

2. 시각과 생각을 바꾸어라.

인간의 운명도 생각에 따라 결정된다. 생각이 약하면 약한 인간이 되지만, 생각이 강하면 강한 인간이 된다. 생각이 병들면 병든 인간이 되지만 생각이 건강하면 건강한 인간이 된다. 잠언 기자는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하다"(23:7)고 기록했다. 에베소서 3:20-21절에는 "우리 가운데서 역사 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라는 말씀을 하고 있다.

생각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 또한 이웃과 주변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생각 때문에 나라 전체가 변화될 수도 있고 어려워 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신앙이란 생각을 고치는 것에서 시작된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의 핵심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이다. 여기에 나오는 회개란 단어는 헬라어로 "메타노이아"인데 생각의 변화(a change of mind)를 의미한다. 회개하는 것은 우는 것도 아니고. 소리 질러 기도하는 것도 아니고, 예배에 참석하는 것도, 봉사하는 것도 아니다. 생각을 고치는 것이다. 사람의 생각을 하나님의 생각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과 시각을 바꾸는 것은 신앙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3. 거꾸로 생각하면 변화가 있다.

때로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갈 때 고정관념을 깨고 거꾸로 생각하면 많은 변화가 생긴다. 그 대표적인 식물 가운데 수경 재배이다. 영국의 W. 워드라는 사람은 식물을 재배할 때 꼭 필요한 것이 흙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분명 이 땅에서는 흙이 있어야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영양소를 빨아들여, 자랄 수 있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그런데 이 진리에 의혹을 품고 생각을 바꾸었다. 그 결과, 물에 영양소를 섞어서 흙이 없어도 식물은 잘 자란다는 것을 입증하여 냈다. 이것이 오늘날 수경재배의 기초가 된 것이다. 이처럼 생각을 바꾸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4. 끝을 생각하라

시편 기자는(90:12)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라고 기도하였다. 자기의 남은 시간들을 소중히 맞이하는 것이 가장 큰 지혜라는 뜻이다. 모든 시간은 끝이 있다. 하루도 끝이 있고 1년도 섣달 그믐날이 있으며 한 생애도 끝나는 시간이 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Francis Xavier)는 스페인 사람으로서 포르투갈 왕 요한 3세의 위촉으로 인도, 쎄일론, 말레제국 그리고 일본까지 선교했던 동양 전도의 선구자였다. 그는 1553123일 숨을 거두었는데 유언으로써 포르투갈 왕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폐하께서 어느 날 하나님 앞에 서야 할 시간이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그 끝 날의 계산을 위하여 더욱 양심적인 국왕이 되며 사람과 하나님 앞에 겸손하셔서 부끄러움이 없는 총결산의 시간을 맞이하도록 준비하십시오."

사람이 끝을 생각한다면 생각은 정리되고 마음은 안정되어서 치유의 역사가 나타나게 된다는 사실이다.

생각의 변화를 가져오기를 원하는 사람은 잘못된 생각이 성령으로 끊어지도록 기도해야 한다. 간절하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켜서 끊으시고 잘못된 생각에서 떠나게 하실 것이다. 만약 끊어졌는데도 잘못된 생각이 계속 되면 계속 회개하면서 기도해야 한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은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요일 2:15-16)

 

* 2022년 9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6호에 실린 글입니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