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신문

[문석호] 뉴욕교협회장 축사

복음뉴스 0 2022.04.03 20:07

뉴욕교협회장 문석호 목사 축사

 

그저 작은 동네소식이라도 이리저리 오가는 발걸음을 통해 귀동냥을 해야만 알던 먼 옛날에 비하면, 오늘날 현대인들이 접하는 이 기적같은 시대에서의 그 신속하고도 광범위한 소식들이란 그 얼마나 다양하고도 그 얼마나 심층적인지! 더구나 코로나의 상황을 거치면서, 집에서 지내는 시간들이 무척이나 많은 요즈음, 우리는 어딘가를 가거나 누군가가 찾아와서 전하지 않아도, 세상의 어느 한 구석에서 소소한 소식까지도 다 들여다보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그 들려오는 허다한 소식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과연 인간의 마음에,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에 유익을 가져다주는 착한 소식들은 거의 눈을 씻고도 찾아보기 힘든 세상에 되어버렸다. 물론 온 천지를 감동시키는 착하고도 정직한 글들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한다만, 반면에, 종종 우리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위 ‘가짜뉴스’들과 귀만을 자극하는 쓰레기같은 소식들이 그 얼마나 판을 치고 있는지! 아름다운 공동체와 밝은 사회를 위해여 일하는 매체들은 과연 얼마나 될런지!

 

이러한 세상의 혼란 속에서도 ‘복음’의 기치를 들고서 전자신문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은 채, 의도를 갖고서 ‘종이신문’으로도 발행하게 된 그 의지와 의미를 축하드립니다. 온통 세상이 전자화(電子化)되어가고, 또한 사이버(Cyber)화되어가는 세상에서 전통적 방식의 ‘종이신문’을 겸하여 발행하게 되는 것에는 의도된 지향(指向)과 목표(目標)가 있는 줄 압니다.

 

수도 없이 생겼다가는 슬그머니 사라지는 매체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는 가운데, ‘복음뉴스문‘야말로 보다 더 확고한 신념을 지닌 채, 그야말로 ’흔들림없는 복음‘의 기초 하에, 복음의 진정성과 내실을 갖춘 명실공히 ‘복음’의 내용으로 발전해 나가는 매체가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부디 바라건대, 복음뉴스야말로, 글자 그대로 ‘복음으로서!’, ‘복음과 함께!’, ‘복음을 위하여!’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교포사회에 아름다운 향기를 진하게 품어내는 훌륭한 매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더욱이 이 어려운 코로나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그 내용의 풍성함과 그 외향적 확장성을 꾀하고자 하는 그 발전된 모습에 축하를 드립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Soli Deo Gloria!) 앞을 향하여 나아가는 주님의 도구가 되기를 기쁜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편집자 주 : 이 글은 2021년 6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창간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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