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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규] 러브 뉴저지 힐링 캠프를 다녀와서

복음뉴스 0 2022.04.10 17:35

러브 뉴저지 힐링 캠프를 다녀와서

글 : 한순규 목사 (뉴저지 땅끝교회)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2일 동안 러브 뉴저지 목사님들과 함께 힐링 캠프를 다녀왔다. 일년에 한번 가는 캠프이기에 그날이 기다려지고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나는 힐링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아마도 힐링이라는 단어에는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바로 치유와 회복일 것이다.

 

이민 목회하면서 남들에게 털어 놓을 수 없는 목회자만의 많은 고민과 아픔이 있다고 본다. 하나님의 교회를 맡아 사역을 하면서 감동과 감격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외로움과 고독가운데 아픔의 눈물을 흘리기도하는 것이 목회자의 숙명인 것이다.그러기에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마음의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존재가 목사들이고,온전한 치유와 회복이 있어야 건강한 교회를 세워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다녀온 러브 뉴저지 목사님들과 함께한 힐링 캠프의 모습을 잠깐 소개할까 한다.

 

주일 예배와 성경공부를 마치고 시원한 마음(?)을 가지고 크리스챤 아카데미로 출발했다. 크리스챤 아카데미는 내가 96년도에 미국에 와서 사역하면서 많이 찾아 기도했던 내게는 잊을수 없는 은혜의 장소다.

 

예전에 경험했던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를 다시 한 번 경험하고 싶은 마음에 나의 발걸음은 마치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 그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기도원에 도착했을 때 먼저 저녁을 목사님들과 함께 나누면서 교회의 성도들과 나눌 수 없었던 대화를 통해 내 자신이 이미 치유와 회복에 스며들고 있었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끼리 서로의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하고 기쁨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교제의 시간은 나의 마음을 조금씩 열게 하였고 더욱 기대하 는마음이 커지게 되었다.

 

박지우 목사님의 인도로 찬양을 시작으로 선교적 교회 제자 훈련의 세미나가 시작이 되었다.

 

이번 힐링 캠프에서 나에게 가장 관심의 시간은 선교적 교회 세미나였다. 코로나 기간 동안에 움츠렸던 교회의 사역을 어떻게 펼쳐가야할 지 고민하는 가운데 선교적 교회라는 주제가 내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에 계신 정승인 목사님과  Zoom을 통해 선교적 교회 세미나를 들으면서 새롭게 발견한 내용들이 있었다. 

 

첫째는 교회를 향한 시대적 소명이다. 하나님은 교회를 만물 위에 세우셨고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음을말씀하신다. 교회가 사회를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만물을 그리스도의 통치로 세워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는 선교적 교회의 제자 훈련을 말씀하면서 교회 중심의 제자 훈련에서 이제는 현장 중심의 제자 훈련이 필요하고 현장감 있는 훈련을 통해 더욱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제자 양성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민교회의 많은 아픔과 갈등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가 있을까! 늘 고민하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선교적 교회를 세워 나가는 것이 이 시대의 요청이고,지적이고 정적인 제자 양성이 아니라 우리 삶의 현장에서 더욱 능동적인 살아있는  제자로 세워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확신을 얻게 되었던 귀한 세미나 시간이였다.

 

너무 머리를 썼더니 이제는 몸을 쓸 시간이다. 저녁 세미나를 마치고 드디어 기대하고 고대하던 몸을 푸는시간이 되었다. 목회에 바쁜 목사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하나되는 소중한 시간이다. 두 팀을 나누어서 먼저는 배구 경기를 하였고 그 다음에는 족구 경기를 하였는데 점수 한점 한점에  감탄과 아쉬움의 탄성을 지르며 그야말로 올림픽 경기 이상의 진지함과 긴장감이 넘치는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루의 스케쥴을 마치고 각자 방에 돌아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면서 참 하루가 길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참 오랜만에 가져보는 깊은 힐링의 시간을 만끽하며 다음 날을 맞이하기 위해 잠을 청했다.

 

둘째날이 되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어떤 은혜를 예비하시고 어떤 힐링을 허락하실지하는 설래임으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아침에 식당에서 목사님들과의 또 다른 만남에서 마치 어린아이들과 같이 서로 대화하고 웃는 가운데 정말 오랜만에 가져보는 행복 그 자체였다..

 

하루는 어떤 성도분이 나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 “예전에 목사님은 잘 웃고 밝은 모습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잘 웃지도 않으시고 고민이 많아 보인다”고.  이번 힐링 캠프를 통해 기쁨이 회복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 기쁨이 내 삶속에서도 목회가운데서도 회복되기를 소망해 보았다.

 

두번째 선교적 세미나 시간을 통해 다시 한번 선교적 교회의 중요성을 나누며 각 교회가 마지막 시대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결단하면서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서로 협력하여 아름답게 세워 나가기를 다짐하는 복된 시간이었다.

 

1박2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서일까 목사님들이 마지막 체육관에서 몸과 마음을 불태우며 스트레스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저 열심으로 목회를 했다면 아마도 또다른 놀라운 기독교 역사가 세워지지 않았을까하는 재밌는 상상을 해보았다.

 

이번 힐링 캠프를 보내면서 깨달은 것을 나눌까 한다.

 

하나는 여기 오신 목사님들이 다 소중하고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민 교회를 맡아 사역하면서 묵묵히 목회를 감당하시고 많은 어려움과 시험 앞에서도 그저 예수님 바라보고 사역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머리가 숙여지고 존경과 경외의 마음이 들게 되었다. 우리 목사님들의 수고와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믿고 좋으신 하나님께서 우리 목사님들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갚아주실 것을 다시 소원하며 기도해 본다.

 

또 하나는 모든 교회들이 개교회 중심이 아니라 주 안에서 합력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러브 뉴저지목사님들과 교회들이 연합하여 한마음으로 하나 된다면 이지역의 복음화뿐 아니라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영혼구원하는데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되었다. 어려운 시대를 지나가면서 러브 뉴저지 교회들이 연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고, 러브 뉴저지에 속해 있는 모든 교회 성도들이 연합한다면 하나님의 나라를 멋있게 세워 나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확신가운데 이번 힐링 캠프를 마치게 되었다.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이 웃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행복했던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마음속에 간직해 본다.

더 멋있게 발전하는 러브 뉴저지 목사님들과 교회가 되기를 소원하며 기도하며.. 할렐루야!!

 

[편집자 주 : 2021년 10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5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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