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신문

[오종민] 희망을 주는 말 한 마디

복음뉴스 0 2022.04.10 09:51

오종민 목사의 살며 생각하며 ⑤   희망을 주는 말 한 마디

글 : 오종민 먹사 (뉴저지우리교회)

 

 

많은 분들이 예수 믿으면 하루아침에 사람 들이 선하게 변할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믿는 자들이 조금만 잘못을 하면 “예수 믿는 사람이 그러면 돼?”라고 반문을 하곤 합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기분 나쁜 말일 수도 있지만 그 만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믿는 우리 들에게 기대를 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 사람들은 잘못된 삶을 살더라도 당신들은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살아서 우리들에게 본이 되는 삶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 중요합니다. 봉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경공부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교회에서 했던 그 열심과 헌신을 갖고 일 주일 동안 세상 속에 살면서 삶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다른가를 행동으로, 배려함으로, 따뜻한 말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어느 곳에 살든지 교회를 열심히 세운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 땅에도 3,000개가 넘는 한인교회가 있습니다. 웬만한 지역에는 한두 개씩 한인 교회가 있는 것을 제가 보았습 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회의 바른 역할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모이는 이유는 예배하고, 교육하고, 교제하고, 전도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모임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열심을 가져보려고 교회에 나왔다가 오히려 마음에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상처를 받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로 인하여 아픔을 겪는다는 것입니다. 믿음생활을 오래하신 분이나 짧게 하신 분들 모두 말 한마디 때문에 교회에 정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들이 한번쯤은 이 부분에 대하여 깊이 있게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모두 정든 고향을 뒤로 한 채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하여 머나먼 이국땅에 살고 있습 니다. 동포들끼리 서로를 돌보지 않으면 많은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교회를 통하여 위로를 받으려 하고 자신의 아픔을 누군가 함께 해 주길 원하는 마음으로 교회에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살아갈 용기를 얻게 할 수 있고 예수 믿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따뜻함이 있다는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때로는 무심코 그리고 아무런 의미 없이 던진 말이 상대방에게는 오랫동안 남게 되는 아픈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삶의 여유가 없는 사람일수록 마음의 여유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큰 의미 없이 한 말인데 그것으로 인하여 교회를 떠나게 만드는 요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여러 곳을 통해 말의 중요성과 조심성을 경고해 주고 있습니다. 한번 뱉은 말은 주어 담을 수 없고, 취소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순간순간 말을 통해 상대방을 격려해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노력하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 니다.

 

저 역시 설교하고 나면 후회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 좀 더 부드럽게 이야기하고, 그 말은 하지 말걸, 내가 왜 그랬을까?”라고 자책할 때도 많이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나이가 들고 세월이 간다고 이러한 부분에서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고치려고 노력하고 조심할 때 말의 실수를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사역하시는 동안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부담스럽게만 들렸습니다. 이제까지 그 누구도 자신들에게 핀잔을 주지 않고 책망한 사람이 없었는데 30대의 젊은이가 자신들을 향하여 비난의 소리를 쏟아 붓는다고 생각 했을 때 그들은 깨닫기 보다는 오히려 주님을 죽게 만드는 일을 서슴치 않았습 니다. 하지만 가난하고 세상에서 천대받던 이들에게 주님의 말씀은 인생의 한 줄기 빛으로 다가왔고, 삶에 대한 위로와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들려지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떤 분은 홧병이 나고 오히려 짜증이 더 많아져서 뉴스도 보지 않으려고 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말을 통해 많은 사람이 소망과 위로 그리고 꿈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뱉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식당에서든,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누군가에게는 살아가야할 이유로 들릴 수 있고 삶에 희망으로 마음 밭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말로 독이 섞인 말보다는 격려의 말들이 우리들의 입술을 통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편집자 주 : 2021년 10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5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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