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2019 호산나 전도 대회 총평

복음뉴스 0 2019.06.12 19:44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라는 주제로 열린 뉴저지 교협(회장 홍인석 목사) 주최 "2019 호산나 전도 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6월 7일(금)부터 9일(주일)까지 계속된 3일 동안의 집회와 10일(월) 오전에 진행된 목회자 세미나를 포함하여 4일 동안의 대회 전반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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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대회의 성격이 "전도" 대회였다. 그러나, 전도 대회가 아니였다. 전도 대회였다면, 아직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 예전에 교회에 다녔으나 지금은 나가지 않고 있는 가나안 성도들이 참석했어야 한다. 그런 참석자들이 몇 명이나 됐을까? 전혀 없었거나, 있었다고 해도 극수소가 아니었을까? 대회의 이름을 잘못 정했거나, 대회의 이름에 맞는 홍보를 하지 못했거나, 둘 중의 하나였다. 전도 대회로 치를 생각이었다면, 거기에 맞는 홍보가 이루어졌어야 했다. 전단지라도 만들어 한인 마켓으로 나가 돌렸어야 한다. 전단지의 효과가 아무리 없다 해도, 그렇게라도 했어야 했다. 임원들도 나서고, 지독하게 협조를 안하는 회원 교회들이지만, 그래도 회원 교회별로 날짜를 정해서라도, 한인 마켓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전도 대회"를 알렸어야 했다.

 

둘째, 이승종 목사의 설교 내용은 좋았다. 쓸데 없이 소리를 질러 회중들을 자극하지 않았고, 서영춘 식 몸동작으로 사람들에게 억지 웃음을 웃게 하지도 않았다. 회중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전했다. 설교 중에 예화가 많았지만, 이해를 돕는 예화들이었고, 내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여서 좋았다. 하지만, 전도 대회에 적합한 말씀은 아니었다. 이승종 목사가, "전도 대회"라지만 참석자들이 지금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있는 사람들 뿐일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했을 것이다. 그래서, 참석할 사람들에 맞는 말씀을 준비했을 것이다. 이제 교회를 다니려고 생각하는 사람들, 교회를 다녀볼까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한 말씀은 아니었다.

 

셋째, "전도 대회"라는 이름은 내걸었지만, 뉴저지 교협도 참석자들이 현재 교회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는 예상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와 주길 바랐을 것이다. 헌데... 아니었다. 첫날에 250명 정도 - 한소망교회의 김유봉 장로가 380명 정도라고 했지만, 나중에 그것은 부풀린 숫자였음을 인정했다 - 둘째 날에 180명 정도, 셋째 날에 230명 정도가 참석했다. 3일 동안 700명이 안 되는 숫자, 하루 평균 200명 남짓한 사람들이 참석했다. 김종국 목사(뉴저지 교협 전 회장)와 박근재 목사(뉴저지 목사회 전 회장) 처럼 목회자 세미나까지 포함하여 나흘 동안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목회자들이 있었는가 하면, 단 하루도 참석하지 않은 뉴저지 교협의 전 회장들도 많았다. 호산나 대회는 뉴저지 교계의 가장 큰 일정이다. 그럼에도, 3일 동안의 집회에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고,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는 대신에 축구를 하러 간 목사들... 자기가 봉직하고 있는 교회의 교인들이 자기 교회의 행사를 그렇게 외면한다면 뭐라고 할까?

 

넷째, 미션 페어에 대한 관심이 적어 안타까웠다. 작년에는 미션 페어의 부스가 소망교회의 친교실 안에 설치되었었다. 교회 건물에 들어서는 사람들의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금년에는 현관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복도에 부스를 설치했었다. 하지만, 무관심은 여전했다.

 

다섯째, 회장 홍인석 목사의 부인 이유진 사모의 정성어린 준비는 아무리 칭찬을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도시락 뚜껑에도, 물병에도, 뉴저지 교협의 로고를 하나 하나 붙여 놓았었다. 식사를 마친 사람들의 입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민트 사탕까지 준비해 놓는 세심함을 보여 주었다. 전혀 소리를 내지 않고, 남편을 돕는 참 내조의 본을 보여 주었다.

 

여섯째, 회장 홍인석 목사의 훌륭한 인품이 돋보였다. 둘째 날 집회의 사회를 맡은 강남수 목사(뉴저지 만나교회)가 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자기가 그날 사회를 맡은 것을 몰랐었단다. 집회가 시작된 후에 나타난 강남수 목사에게 그때까지의 진행 상황과 진행 요령을 설명하면서, 홍인석 목사는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띠고 있었다.

 

해가 갈수록, 사람들은 연합 집회를 외면하고 있다. 시대가 그렇다고 체념하고 있을 수는 없다. 뭔가 방도를 찾아야 한다. 해마다 포맷을 바꾸어 보면 어떨까? 어떤 결과가 나올런지는 모르지만, 안된다고 하면서 같은 포맷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바꾸어 보면 어떨까? 지금처럼 설교 중심의 집회가 아니라, 찬양 중심의, 기도 중심의 집회 등으로 변화를 주어 보면 어떨까? 찬양하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회중들을 수동적인 자세로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자세가 되어 집회를 같이 이끌어 가게 하면 어떨까?

 

대회가 시작되기 한 달 전 쯤부터는, 임원들과 교회들이 그룹을 지어 한인 마켓에서도, 버스 정류장이나 기차역에서도, 거리에서도 홍보물을 나누어 주며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면 어떨까?

 

이제 내년도의 호산나 대회를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런지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그 고민의 결과를 오는 9월 말에 선출될 뉴저지 교협 제33회기 회장단에게 전달하고, 머리를 맞대어 숙고해서 금년보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

 

2019 호산나 전도 대회를 준비하고, 치르느라고 수고하고 애쓴 홍인석 회장 이하 뉴저지 교협 제32회기 모든 임원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참석자의 수가 많지 않아 아쉬움이 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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