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겨울 내리는 날에 에세이를 담은 시집"을 냈다. 금년 봄에 나온 시집 <납작 엎드리기>에 이어 <사람마다 향기다>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류응렬 목사는 "책장을 넘기면서 세상이 조금 더 소중하게 보이고 곁에 있는 사람이 조금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면 좋겠습니다. 한 문장의 글이라도 삶에 지친 누군가에게 쉼이 되고 아파하는 어느 영혼에게 미소 지을 수 있는 힘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무엇보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볼 때 내 모습 이대로 품으시는 주님의 눈빛을 그려 보면서 여유 있는 미소로 자랑스러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하늘의 태양이나 밤하늘의 별이 아니라 바로 거울에 비친 나에게 집중되어 있으니까요.
(중략) 땅 위에서 살아가는 날 동안 눈물도 아픔도 많지만 하나님 하늘에 계시고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있으니 삶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힘겨운 시기를 지나면서 묵묵하게 주님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분들, 삶의 곡선길에서 오늘도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시인입니다. 최고의 시란 백지에 쓰는 글자가 아니라 진솔하게 살아가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프롤로그에 써 놓았다.
시집 <사람마다 향기다>는 프롤로그, 추천사, Part 1 사람마다 향기다, Part 2 향기는 온 세상에 가득하다, Part 3 향기는 바람을 타고 전해진다, Part 4 향기는 마침내 열매를 맺는다, 에필로그 순으로 되어 있다.
강준민 목사(전 LA 동양선교교회 목사, 새생명비전교회 담임 목사)가 추천하는 글을 썼다.
강준민 목사는 "<사람마다 향기다>는 저자자의 영혼 깊은 곳에서 태어난 책이다. 저자는 다윗을 닮았다. 다윗은 선한 목자, 용맹스러운 장수, 백성을 사랑하는 왕, 하나님을 경외하는 예배자, 그리고 시인이었다. 저자도 다윗처럼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훌륭한 목회자, 탁월한 설교자, 설교학에 통달한 학자이다. 또한 시인이다. 저는 시인을 존경한다. 그 이유는 시인이 품고 있는 사랑의 감수성 때문이다. 사랑 없이 시를 쓸 수 없다. 시인의 눈에는 사랑이 담겨 있다. 저자도 마찬가지이다. 저자는 사랑의 눈으로 모든 것을 바라본다. 사랑의 우물에서 건져 낸 언어로 사랑을 전하는 우체부이다. 그의 시어에는 때때로 상처가 엿보이기도 한다. 상처는 시의 재료가 되어 또 누군가의 상처를 치유한다. 그래서 저자는 상처 입은 치유자이다. 저자의 시와 글은 진솔하다.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렇지만 빨리 읽을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자주 멈추어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저 자신을 성찰하고 고민하게 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글은 거울 같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그 글에 비친 저 자신을 본다. 그리고 제 영혼을 가꾼다. 저자의 시 마지막 부분이 특히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사람이 자기 얼굴을 가지기까지 / 이겨 내지 않은 계절이 무엇이 있겠는가 / 사람마다 향기다” 저자는 고통의 계절을 이겨 낸 사람들을 향기라고 노래한다. 저자의 시와 글은 절망에서 시작해서 희망으로 결론을 맺는다. 슬픔에서 시작해서 환희로 결론을 맺는다. 저자는 고통을 외면하거나 도피하지 않고 직시하도록 도와준다. 고통을 선용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한다. 그래서 저자의 글은 보석이다. 저자의 글은 언제나 우리를 하나님께로, 십자가 앞으로 이끌어 준다. 저는 인생과 인간과 하나님을 깊이 알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슬픔의 고통 중에 위로 받기 원하는 분들에게, 절망의 언덕 위에 희망의 집을 짓기 원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고 썼다.
영성과 지성은 물론 따뜻한 감성과 인품을 두루 갖춘 저자 류응렬 목사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행복한 목사다. 경상남도 태백산 자락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그때의 고난과 추억이 자양분이 되어 설교 말씀뿐만 아니라 사랑과 공감 넘치는 시와 칼럼으로도 많은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남다른 구령의 열정으로 청년시절 중국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했으며, 해마다 여름과 겨울이면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하며 젊은이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해 왔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선교사가 아닌 가르치는 자로 다시 부르셨고, 총신대학교에서 10년 동안 설교학을 가르치면서 매 학기 강의평가 최우수 교수로 뽑히기도 했다.
저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B. A.)를, 동대학원에서 영문학(M. A.)을 공부했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M. DIV.), 미국 고든콘웰신학교에서 성경신학으로 석사학위(TH. M.)를, 남침례신학교에서 설교학으로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현재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담임목사로 예수님이 보여 주신 목양 원리에 따라 성경 목회를 추구하고 있으며, 고든콘웰신학 대학원 객원교수로도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에베소서 설교하기》(두란노아카데미), 《창세기》(성서유니온), 《납작 엎드리기》(두란노)가 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