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혼란을 부채질 한 현 회장 박태규 목사, 뉴욕목사회 차기 회장에 이준성 목사, 부회장에 김진화 목사

복음뉴스 1 2019.11.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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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을 부채질 한 현 회장 박태규 목사

뉴욕목사회 차기 회장에 이준성 목사, 부회장에 김진화 목사

 

신,구 임원 교체 후 의장석에 자리한 뉴욕목사회 제48회기 회장 이준성 목사는 회의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랄 정도의 큰소리가 나도록 사회봉을 두드렸다. "이 사회봉을 잡게 될 때까지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참아야 한다고, 다짐하고 다짐했습니다." 이준성 목사의 발언이 끝나자, 동료 기자들과 얼굴을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목사의 발언을 이해할 수 있다는 표정들이었다.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 제48회기 정기 총회가 11월 25일(월) 오전 10시에 뉴욕만나교회(담임 정관호 목사)에서 개최되었다. 정기 총회의 가장 중요한 순서인 임원 선출은 극도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진행되었다. 

 

회장으로 제47회기의 부회장이었던 단독 후보 이준성 목사를, 부회장으로 제47회기에서 총무를 지낸 김진화 목사를 선출했다.

 

회장 단독 후보 이준성 목사를 투표로 선출하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날카로운 설전이 오갔다. 설전을 부추긴 장본인이 제47회기 회장 박태규 목사였다. 박태규 목사는 이준성 목사가 회장이 되지 못하도록 막는 일에 임기의 마지막 시간을 걸고 있는 것 같았다. 통상적으로 단독 후보일 경우에는 투표를 하지 않고 박수로 추대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투표를 하자는 주장이 있어 법대로 투표를 해야 했다. 총 90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65명이 이준성 목사를 지지했다.

 

설전은 회장 후보 이준성 목사의 소속 노회가 어느 곳이냐에 관한 것 때문에 발생했다. 2019년 3월 5일(화) 오전 10시에 뉴욕제일장로교회(담임 조성훈 목사)에서 열린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가든노회(당시 노회장 허상회 목사, 부노회장 김재호 목사) 제84회 정기노회 자료 "서기 사무 보고" 33항에는 "2월 13일 양무리장로교회 이준성 목사로부터 노회 탈퇴 허락 청원서를 반려하다" 라고 나와 있다. 이준성 목사가 노회를 탈퇴하겠다고 허락 청원서를 보냈는데, 노회 서기가 해당 청원서를 접수하지 않고 반려했다는 내용이었다.

 

노회 서기가 노회 탈퇴 허락 청원서릃 접수하지 않고 반려했기 때문에, 이준성 목사는 여전히 가든 노회 소속 목사로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이준성 목사가 노회 소속 증명서를 발급해 달라고 노회에 요청했을 때, 노회가 해당 증명서를 발급해 주었으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런지 모른다. 가든 노회가 이준성 목사에게 노회 소속 증명서를 발급해 주지 않자, 이준성 목사는 신문에 광고를 내 노회 탈퇴 사실을 알리는 방법을 택했다. 이준성 목사가 신문에 광고를 내 노회 탈퇴 사실을 알리고, 소속 노회 없이 회장 선거에 출마를 하자, 이준성 목사와 동일 교단 소속이라 부회장 선거에 나설 수 없었던 이재덕 목사가 부회장 선거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준성 목사와 이재덕 목사가 둘 다 출마하는 길을 만든 "야합"이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오랜 설전 끝에 단독 후보 이준성 목사를 회장으로 선출하고, 부회장 후보 기호 1번 김진화 목사와 기호 2번 이재덕 목사에 대한 경선을 실시했다. 이 날 총회에 참석한 회원은 모두 95명이었다. 이 중에서 투표권이 없는 신입 회원 3명을 제외하면, 투표와 연관이 있는 출석 회원은 92명이었다. 회장, 부회장 선거에서는 출석 회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당선이 되기 때문에 부회장에 당선되려면 47표 이상을 얻어야 했다. 

 

투표 결과 기호 1번 김진화 목사가 43표, 기호 2번 이재덕 목사가 40표를 얻었고, 무효표가 3표가 나왔다. 회칙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회를 보던 회장 박태규 목사는 "총 86명이 투표하여 43표를 얻었으므로, 과반수의 득표로 김진화 목사가 당선되었다"고 선언했다. 회원들 중,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자 복음뉴스를 비롯한 언론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43표는 86표의 반이지 과반이 아니다. 과반은 반이 넘는 것을 말한다. 86의 과반은 44이다."

 

언론의 설명을 들은 유상열 목사와 김요셉 목사가 연이어 발언에 나섰다. 김요셉 목사의 발언이 모두를 잠잠케 했다. "이상과 이하는 해당 수를 포함하지만, 미만과 초과는 해당 수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과반은 반을 넘은 수를 말하므로 86의 과반은 43이 아니라 44입니다. 그리고 회칙에는 당선에 필요한 득표를 투표수의 과반수가 아닌 출석 회원의 과반수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장내가 조용해졌고, 이재덕 목사가 후보 사퇴를 선언하여 재투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감사에는 유승례 목사, 정재현 목사, 한석진 목사를 선출했다.

 

회의에 앞서 드린 예배는 부회장 이준성 목사가 인도했다. 뉴욕교협 회장 양민석 목사가 기도를, 수석협동 총무 김정숙 목사가 성경 봉독을, 뉴욕목사회 전 회장 문석호 목사가 설교를, 뉴욕교협 전 회장 정순원 목사가 축도를 담당했다.

 

문석호 목사는 디도서 2장 11-14절을 본문으로 "목회자의 자기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선거 세칙 위반은 아니고, 단독 후보이긴 하지만, 오는 12월 9일에 치러질 뉴욕 교협 부회장 선거의 후보자인 문석호 목사를 설교자로 세운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생각이다.

 

정순원 목사는 외국인이 단 한 사람도 없는 곳에서 영어와 한국어, 2개 국어로 축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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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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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뉴스 2019.11.25 18:35
뉴욕 목사회 제48회 정기 총회 사진 모음 ==> https://photos.app.goo.gl/DfPwXiCq5ATWvPr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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