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 있는 교회들은 6월 14일 주일부터 예배당 안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에는 엄격한 제한이 있다. 예배 참석 인원이 최대 50명까지로 제한되어 있다. 수용 인원의 25%를 초과할 수도 없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COVID-19 전 필그림선교교회의 주일 예배 모습
예배당 안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의 두 가지 요건을 다 충족시키기에는 큰 어려움이 존재했다. 필그림선교교회(담임 양춘길 목사)가 주일 예배 장소로 사용하는 드와이트 모로우 고등학교 강당은 수용 인원이 950명이다. 찬양교회(담임 허봉기 목사)의 예배당 수용 인원은 650명이다. 하지만, 두 교회 모두 50명까지만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어느 소형 교회는 예배실 수용 인원이 40명이다. 이 교회는 10명까지만,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미국 교회를 빌려쓰고 있는 교회들은 미국 교회의 동의가 있어야 예배당을 사용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미국 교회들은 7월 또는 9월에나 예배당 사용을 허가할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배당 면적이 큰 교회들은 교인들의 수가 많기 때문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려면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교인들을 선별해야 한다. 결코 취할 수 없는 방법이다. 예배당의 공간이 아주 작은 교회들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어려운 조건들을 이겨내고 6월 14일 주일에 무려 3개월 만에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린 교회들이 있었다. 복음뉴스는 6월 14일 주일에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린 교회들에게 두 가지의 질문을 했다.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의 수가 COVID-19 이전의 몇 %였나?"가 첫번 째 질문이었다. 방주교회(담임 오범준 목사)는 20%, 올네이션스교회(담임 양춘호 목사)는 30%, 성도교회(담임 허상회 목사)는 45%, 뉴저지성결교회(담임 김경수 목사)는 30%, 뉴저지새생명교회(담임 국남주 목사)는 90%, 임마누엘장로교회(담임 우종현 목사)는 85%, 기름부으심교회(담임 장레오 목사)는 85% 정도가 예배에 참석했다고 답해 왔다. 평균 55% 정도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 째 질문은 "교인들이 왜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는가?" 였다. 가장 큰 이유가 "바이러스가 두려워서"였다. COVID-19의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교인들의 발걸음이 교회로 향하는 것을 막고 있었다. "연세가 70이상 된 분들 중 본인들이 걱정이 되거나 혹은 가족들의 만류에 의해서",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 "직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 일하시는 분들이 다른 교인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가족 중 확진자가 있어서" 등 대부분의 이유가 COVID-19의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연관된 것들이었다. 그 밖에,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편리함에 익숙해 있어서", "한국 친지 방문", "출산 예정" 등의 이유가 있었다.
예배당의 문은 열렸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예배당을 찾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