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목사가 은퇴했다. 송병기 목사는 자신이 개척하여 37년 동안 봉직해 온 목양장로교회의 담임목사직을 허신국 목사에게 인계하고 목양장로교회의 원로목사가 됐다.
목양장로교회는 8월 18일(주일) 오후 5시에 "송병기 목사 은퇴 / 원로 / 공로목사 추대 및 허신국 목사 담임목사 취임 예식"을 해외한인장로회 동북노회(노회장 오영관 목사) 주관으로 거행했다.
송병기 목사가 은퇴한 날은 송 목사가 만 70세가 되는 날이었다. 솜 목사의 70회 생일이었다.
송병기 목사는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라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아무리 뒤돌아보아도 내 행한 것은 죄 뿐이라는 찬송의 가사처럼 무가치한 죄인을 구원해 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데, 목회자로 삼아주시고, 난지도교회 개척부터 45년 7개월 동안 목회자의 길을 걷게 하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라고 자신을 택하여 목회자가 되게 하시고, 목회하는 내내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송 목사는 부모님, 목양장로교회의 성도들, 아내 안춘희 사모, 자녀들, 하객들에게 감사했다.
송 목사는 "아버지의 완고하신 믿음과 눈물어린 기도에 감사드린다. 목양장로교회의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 시무 장로 6분 중에 4분이 목양장로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지금껏 교회의 중심이 되어 성도들과 합력하여 교회를 이끌어 감에 감사드린다. 1975년에 결혼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살았지만 '나는 목사와 결혼했지 사업가와 결혼하지 않았다'라며 남편을 격려하고 기도로 동역해 준 아내 안춘희 사모에게 감사를 드린다. 목회자 자녀들이 받는 스트레스로 인하여 반항하기도 했지만, 안수집사로 목회자로 교회에 남아준 두 아들에게 사랑과 고마움을 전한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사하다"며 "제가 은퇴한 후에도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한다"는 말로 인사말을 마쳤다.
송 목사가 인사말을 하는 동안 송 목사의 모친을 비롯한 전 가족이 회중석 앞에 나와 도열해 있었다.
송병기 목사의 뒤를 이어 목양장로교회의 제2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허신국 목사는 "지금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는 하나님으로부터 거룩한 사명을 입는 자리입니다. 교회의 머리 되시는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고 바짝 엎드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이 주시는 사명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기셔서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목회자로서 첫발을 디딘 명성교회와 훈련을 시켜주신 김삼환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3년간 셋째 아들처럼 여기시고, 참아주시고, 이민목회를 가르쳐 주신 송병기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송병기 목사님과 안춘희 사모님을 부모님처럼 잘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믿음 여정의 동반자가 될 목양장로교회의 교우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를 잘 섬기겠습니다" 라고 답사를 했다.
"송병기 목사 은퇴 / 원로 / 공로목사 추대 및 허신국 담임목사 취임 예식"은 모두 4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 "감사 예배"는 해외한인장로회 동북노회 부노회장 박용진 목사가 인도했다.
엘피스찬양선교단의 김정길 목사가 찬양 인도를, 전 노회장 김명하 목사가 기도를, 목양장로교회 호산나 찬양대가 "오 위대하신 주님" 찬양을, 전 총회장 박희소 목사가 말씀을, 뉴욕사모합창단이 "감사해" 찬양을 담당했다.
박희소 목사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을 본문으로 "신앙인의 감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하지 않았어도 될 말과 설교 후 기도까지 포함하여 4분 51초 동안 말씀을 전했다.
2부 "원로 / 공로 목사 추대", 3부 "담임목사 취임" 및 4부 "권면과 축하"는 해외한인장로회 동북노회 노회장 오영관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2부 "원로 / 공로 목사 추대" 는 목양장로교회 당회서기 최판명 장로의 원로목사 추대 경과 보고 및 추대사, 오영관 목사의 선포, 목양장로교회 최원진 장로의 원로목사 추대패 증정, 오영관 목사의 공로목사 추대패 증정, 연세대 신과대학 동문회의 은퇴 축하패 및 기념 액자 증정, 뉴욕목우회 대표 신현택 목사의 은퇴 기념패 증정, 뉴욕장로성가단의 축가 "주 없이 어찌 살까 & 내 평생에 가는 길", 뉴욕팬플룻앙상블의 축하 연주 "사명", 해외한인장로회 전 총회장 김창길 목사의 축사, 송병기 목사의 인사말 및 가족 인사, 목양장로교회 김정인 집사의 축가 "축복하노라"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창길 목사는 "오늘은 참 기쁜 날입니다. 목회에도 시작이 있고 끝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개척하고 아름답게 꾸민 교회에서 은퇴하는 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눈물과 오해와 고독 속에서도 사모님의 내조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교회와 송병기 목사가 있는 것은 안춘희 사모의 노구 때문입니다" 라고 축하의 말을 했다.
3부 "담임목사 취임"은 해외한인장로회 동북노회 서기 최명혜 목사의 허신국 목사 소개, 허신국 목사 서약, 목양장로교회 교우들 서약, 오영관 목사의 "불변을 위하여" 기도, 오영관 목사의 선포, 송병기 목사의 축복 기도 및 성의 전달,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축하 영상, 꽃다발 증정 순으로 진행되었다.
사회자 오영관 목사가 "나는 해외한인장로회 동북노회 권위로 허신국 목사가 해외한인장로회 목양장로교회의 담임목사가 된 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포하노라. 아멘" 이라고 선포하자, 허신국 목사가 단 중앙에 나와 무릎을 꿇고 앉았다. 송병기 목사가 허신국 목사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축복 기도를 했다.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가 아버지 김삼환 목사로부터 명성교회의 담임목사직을 물려받을 때의 모습과 똑 같았다.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영상으로 축사를 했다. "송병기 목사님은 저의 동역자이며 친구이며 동문이며 형제와 같이 존경하는 목사입니다. 36년 동안 한 교회를 땀과 눈물로 오랜 세월 생명을 바쳐 충성하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국내외에 수 만명의 목회자들이 있지만, 한 교회를 36년을 섬기는 분은 몇 분이 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이민목회가 얼마나 어려운데 사랑하는 친구 송병기 목사님이 너무 고생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송 목사님에게 앞으로 큰 은혜로 위로해 주시고 축복해 주실 줄 믿습니다. 허신국 목사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송병기 목사님을 아버지처럼 그 은혜를 잊지 말고 교회를 잘 섬기고 목양의 본을 잘 이어가기 바랍니다. 이제부터 앞으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더 크고 영광스러울 줄 믿습니다" 라고 축하의 말을 했다.
4부 :권면과 축하"는 전 영남신학교 교수 허성군 목사의 목사를 위한 권면, 뉴욕 교협 회장 정순원 목사의 목양장로교회 교우들을 위한 권면, 밀알선교합창단의 축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거룩한 주", 뉴욕 목사회 회장 박태규 목사의 축사, 허신국 목사의 인사, 목양장로교회 정연오 장로의 광고, 찬송, 해외한인장로회 전 총회장 김정국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허신국 목사의 부친 허성군 목사가 아들 허신국 목사에게 권면을 했다. "목회할 때 히브리서 12장 1-2절 말씀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요한복음 14장에서 기록된 말씀이, 살아 숨쉬는 생명력 있는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목사가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전달하는 전달자로서의 목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대로 사는 표본이 될 수 있는 목사가 되기 바랍니다"라고 권면했다.
정순원 목사는 "송병기 목사님의 지난 45년 동안의 목회의 수고를 치하합니다. 허신국 목사님께서는 주님을 바라보는 목회를 하시기 바랍니다. 목양장로교회의 교인들께서는 담임목사님과 하나가 되어 큰 부흥을 이루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라고 권면했다.
박태규 목사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리더쉽을 갖춘 목양장로교회에 큰 부흥을 이루어 주실 것을 믿는다"고 축하의 말을 했다. 축사를 마친 박태규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생일을 맞은 송병기 목사를 위하여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게 했다. 박태규 목사가 단에서 내려 오자 사회자 오영관 목사는 "사회자의 역할까지 하셨다"고 농담인지 핀잔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넘은 박태규 목사나, 그런 박태규 목사를 향하여 말을 참지 못한 오영관 목사나, 둘이 똑 같은 사람들이었다.
송병기 목사는 1949년 8월 18일 생이다. 만 70세가 된 날에 은퇴했다. 연세대 신학과와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했다. 맥코믹 신대원과 NYTS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4년 2월 서교동교회에서 난지도교회 전도사로 파송받아 목회를 시작했다. 목양장로교회에서 은퇴하기까지 45년 6개월 동안 사역했다. 1981년 예장 통합에서 목사로 임직 받았다. 경신중고등학교 교목으로 사역하다, 1982년 5월에 미국으로 건너 왔다. 1983년 3월에 우드사이드에서 목양장로교회를 개척했다. 해외한인장로회 총회장, 뉴욕신학대학 학장, 뉴욕 교협 회장, 뉴욕 목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가족으로는 사모 안춘희, 장남 민석, 차남, 형석, 첫째 며느리 김혜진, 둘째 며느리 고옥경, 그리고 네 명의 손자녀가 있다. 장남은 안수집사로 목양장로교회를 섬기고 있고, 차남은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 중에 있다.
허신국 목사(39세)는 한동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장신대 신대원에 진학하여 졸업했다. 한국에 있는 명성교회에서 목사로 임직 받고 부목사로 사역했다. 김삼환 목사의 추천으로 3년 전에 목양장로교회의 동사목사로 부임하여 송병기 목사를 돕다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가족으로는 진명화 사모와 3명의 자녀가 있다.
목양장로교회는 이 날 은퇴한 송병기 목사에게 일시불로 은퇴금을 지급하고 매월 $ 4,000 씩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송병기 목사 은퇴 / 원로 / 공로 목사 추대 및 허신국 목사 취임 예식 노컷 동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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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목사 은퇴 / 원로 / 공로 목사 추대 및 허신국 목사 취임 예식 전반부 순서별 편집 동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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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목사 은퇴 / 원로 / 공로 목사 추대 및 허신국 목사 취임 예식 후반부 순서별 편집 동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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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