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의 소재
작성자 정보
- 김희건 목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980년대 중반 한국의 신대원 강의실에서 들었던 강의가 아직도 머리 속에 남아있다. 목회자의 권위에 대한 강의로 당시 저명한 목사님이 오셔서 들려준 강의였다. 목회자는 권위를 인정받아야 목회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회자의 권위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첫째는 카리스마에 있다고 한다.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은사와 능력이 목회자의 권위를 세워줄 수 있다고 한다. 옛날 조용기 목사님처럼 치유의 은사랄지, 또는 예언의 은사를 받은 목회자는 그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한 때 목회 생활 중 답답한 심정으로 그런 은사를 위해 구했지만 나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셋째는 도덕적 권위라 하였다. 말과 행실이 깨끗하고 진실해야 교인들이 자기 목회자를 존중한다는 것이다. 깨끗하게 살기를 원했지만 흔들리고 넘어지는 삶을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붙들어 주셔서, 끝까지 목회를 마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세상에는 범죄자도 높은 자리에서 다스릴 수 있어도 교회 세계에서는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신다.
넷째는 희생적 권위라 하였다. 목회자가 자기 요구를 절제하고, 청빈의 삶을 살 때, 교인들이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이다. 많은 목회자들이 대우 문제, 물질 문제로 문제를 일으키고 교회를 떠나는 일들이 있었다. 욕심없이 깨끗하게 살 때, 교인들은 목회자를 인정하고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교단에서 목회자를 위해 지원하는 물질을 교회로 돌렸던 것이 하나님 앞에는 의로왔을 것이나, 교인들은 그런 희생의 가치를 몰라 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은밀히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 안에서 부족함 없이 살아올 수 있었다. 감사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교회 세계 안팍에는 권위부재가 큰 잇슈가 되고 있다. 도대체 존경할 사람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치 세계, 학교, 교회 세계에서 마음으로 존경할 사람을 찾는 일이 쉽지 않다. 하나님을 위해 산다고 하면서 자기 이익을 구하고, 거짓말을 쉽게 하는 사람도 보았다. 누가 그런 사람을 존경할까? 존경받음 없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은 피차 괴로운 아닐까? 그러나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는 사람이라면, 이런 권위의 가치를 알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