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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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의 시대

김희건 목사 0 2023.08.18 15:22

우상 숭배는 그 역사가 오래 된다. 구약 성경 속의 하나님의 백성들은 결국 우상 숭배로 멸당하였다. 바알, 다곤, 아스다롯 등 많은 우상들이 있었고, 그 우상 숭배로 심판과 멸망의 길로 가고 말았다. 


그 우상들은 사실 물질 숭배의 다른 표현이었다. 그 우상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풍요를 약속하는 우상들이었다. 형체는 달라도 그 내용은 물질의 풍성함을 추구하려는 욕망이 그런 우상 숭배로 나타난 것이다. 풍성한 삶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의 열매인데, 그 과정을 떠나 직접 물질적 풍요를 추구함으로 우상 숭배에 빠진 것이다. 


오늘날에는 말 그대로 물질이 우상인 시대를 살고 있다. 돈의 위력이얼마나 큰 세대를 살고 있는가? 돈은 많은 것을 약속한다. 돈이 많으면 사람들이 선망의 눈으로 바라 본다. 돈이 많으면, 이 세상에 좋은 것을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다. 돈이 많으면 자기 원하는 것을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세계 여행,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옷...


오늘날은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이 돈의 가치, 물질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좇아 뛰어가는 것 같다. 믿는 사람도, 또 교회을 지도하는 사람들도 이 돈의 가치를 알고, 알게 모르게 그 돈을 흠모하는 것 같다. 돈의 가치를 아는 목회자는 주로 복에 대한 설교, 기복 신앙을 전파하는 것 아닌가? 


교인들은 자기가 속으로 원하는 것을 약속해 주는 설교에 심취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큰 교회는 주로 기복 신앙을 전하는 것 아닌가? 좋은 물건을 구비하고 많은 고객을 초치하는 백화점과  같은 원리 아닌가, 싶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책이고, 바른 설교는 사람들의 기대를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회개와 순종을 요구한다. 히나님의 뜻을 좇아 가는 사람은 천국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따라 가면 결국 지옥으로 들어간다는 John Stott의 말이 생각난다. 


나는 사람들이 일하고 노력하는 것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수고인가, 싶어 쓸쓸한 느낌을 갖는다. 자족의 삶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고, 그 좋은 제품을 얻기 위해 사람들은 일하고 뛰어 가는 것 아닌가? 과연 진정한 삶의 동기와 목적은 어디 있을까?


또 다른 우상이 있다.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존경을 받으려는 사람들이다. 주로 정치 세계에서, 연예계에서 대중들의 인기와 지지는 그들의 가치를 결정한다. 정치나 연예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펜들의 지지가 있어야 자기들의 가치가 올라간다. 그래서 우상이라는 말을 공공연하게사용한다. 그런 우상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런 우상은 우상일뿐이다. 우상의 수명은 몹시 짧다. 옛날 그 많은 우상들은 어디로 갔는가? 우상은 사람들의 욕망의 투사일뿐이다. 사람들에게 진정한 채움과 만족을 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우상을 빙자하여 하나님의 자리에 앉으려 한다. 하나님은 모든 우상을 심판하신다. 우상의 자리에 앉으려는 것은 심판의 길을 가는 것이다. 우상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초조해 하는 것 같다.  


살면서, 우상으로 여겨졌던 사람들이 한 순간에 몰락하는 것을 경험했다. 정치계, 연예게의 우상들의 실상과 비리가 드러날 때 그들은 한 순간 지지를 잃고 추락하고 만다. 우상으로 여겨졌던 사람들은 사실 우상의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다만 허상 속에서 잠시 사람들의 지지와 인기를 받았던 것이다.   


성경은 모든 사람들이 죄의 종으로 살고 있다고 증거한다. 그들은 잠시 피었다가 사라지는 풀과 그 꽃에 비유한다. 그런 사람들이 우상의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아름다운 것, 건강한 것도 잠시, 결국 노약함과 쇠패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어찌 사람들의 지지와 존경을 받으려 하는가? 


하나님은 그런 인간의 실상을 알고, 낮아지고 겸손한 사람들을 부르시고 사용하신다.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겸손하다. 자기 자랑하지 않는다. 못난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내세우고 자랑할뿐이다. 자기 학력을 자랑하고 경력을 자랑하는 것은 잘남의 표가 아니라, 못남의 표가 아닐 수 없다. 듣는 사람들은 속아서는 안된다.  


교회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자기의 작음을 알 때 하나님의 손 안에서 보호받는다. 스스로 높아 지려는 사람은 자기 의지와 달리, 낮아질 것이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겸손한 자를 붙드시고 세우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변에는 자꾸 자기를 높이고 세우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어디서 건짐을 받았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기억하는 사람은 그렇게 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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