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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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는가?

김희건 목사 0 2023.09.19 22:22
예수님은 적대적인 유대인들과 논쟁하면서,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안다"고 하셨다. 그를 대적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하였다. 소위 하나님의 백성이라 하면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고, 무지 속에서 그들의 창조주 하나님을 대적하였다.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를 아는 사람은 남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불교에서는 윤회를 가르친다. 이 생이 끝이 아니라, 다른 생에서 다른 생명체로 다시 태어난다고 한다. 옛날 Drew 대학원 기숙사에서 불교를 전공하는 분과 얘기 중, 그러면 바람 피우는 사람은 무엇으로 태어나는가?, 물었다. 농담으로 물었던 것인데 진지하게 대답해 주었다. 대답은 물개로 태어난다고 했다. 자신의 말인지, 불교에서 그렇게 가르치는지는 모르겠다.
그런 불교의 윤회를 믿었던 사람 중에 일제 시대, 동경 유학 중 만나 사랑의 관계에 있다가, 귀국하는 배에서 현해탄 바다로 뛰어든 사람들도있었다. 이생에서 이루지 못하는 사랑을 저 생에서 이루자는 뜻으로 그러했던 것 같다. 그 남자의 미망인을 어려서 가까이 보며 살았다. 부자집 마님으로 심성이 넉넉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하며, 베풀며 살다 떠나가셨다. 그 아들께서는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로 지내시다 오래 전 돌아가셨다.
어디로 가는가? 그 질문에 대한 바른 대답을 아는 일이 중요하다. 그 질문에 대해 바른 대답을 주신 분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시다.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 나셨고, 다시 죽지 않은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성경 속의 다른 인물들은 죽음 후 다시 살아 났다가 다시 죽었다.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은 그의 모든 말씀이 신적 권위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가 하신 말씀 하나 하나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고 응답하며 살게 된다. 그 하나님 예수께서 자신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아신다고 하셨다. 그를 믿는 우리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산다.
우리의 시작은 흙이었고, 하나님을 떠나 허무와 무지, 어리석은 욕심의 종된 생활을 살았었다.그 무가치함을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계시해 주셨다. 우리의 시작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에게서 본다. 하나님의 버림을 받고,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이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이 불러 주셔서, 그 아들 예수님을 믿게 하셨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모신 삶을 살게 하신 것이다. 우리 믿는 사람 속에는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신다. 우리는 창조주, 구원자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들이다. 살아 계신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시고, 우리가 격는 모든 일에 동반자가 되고, 인도자가 되어 주신다. 그가 함께 하시기에 우리는 모든 무거운 짐을 맡기며 살게 되었다.
우리는 이 땅을 떠나면 어디고 가는지를 알고 있다. 우리 주 예수님이 계신 곳, 하나님의 집으로 들어간다. 그 땅에 온갖 보석의 기둥과 생명수 강이 있어 좋은 것 보다,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고 다시 살아 나셔서, 우리의 구원의 중보자가 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거기 계시기에 그곳을 소망하고 그곳으로 가기를 원한다.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를 아는 사람은 이 땅에서 남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눈 앞의 이익과 자신의 만족과 성취를 우상처럼 따라가지 않을 것이다. 항상 조용히 지켜 보시는 하나님을 의식하면서, 의와 진실과 믿음으로 살기 원할 것이다. 무엇이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지를 구별하며 살 것이다. 믿는다 하면서 항상 자신의 살 궁리를 찾는 사람을 보면, 그가 정말 하나님을 아는 자인가, 의문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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