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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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

이재영 선교사 0 2023.09.14 09:20

 요즘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 찾아 보기가 참 힘들다. 아니 힘들다기 보다 아예 없다. 


 현대인들은 모두 다 영리하고, 똑똑하며, 계산이 빠르고 이문(利文)에도 밝다. 


 아니 영리하다 못해 영악하기까지 하다.


 옛 말에 “기지(其智)는 가급(可及)하나 기우(其愚)는 불가급(不可及)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똑똑한 사람은 따라 할 수 있으나, 어리석은 자는 흉내 낼 수 없다” 는 말이다.


 사람은 영리해 지기는 쉬워도 어리석어 지기는 힘들다. 그 만큼 어리석음을 따라 하기가 더 힘든데 자기를 낮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라! 영악한 사람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오히려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사실 사람에게 허점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그걸 채워 주려고 하지 않던가?


 인간 관계가 그렇다. 서로의 모자람을 채워 주고, 어리석음을 감싸주며, 미숙함을 배려해 주는 것이 인간 관계다. 


 내가 똑똑하여 남에게 배울 게 없다면 그 사람은 쓸쓸하고, 외로운 고독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는데 남이 다가가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은 일부러라도 모르는 척, 어리석은 척, 못난 척 하며 사는 것이 되레 도움이 될 때가 있다.


 B. C 6 세기 경 중국 도가(道家)의 창시자 노자(老子)는, 도덕경 71 장에 지부지상(知不知上) 부지지병(不知知病)이라 했는데 ‘알면서 모르는 것이 최상이요, 모르면서 안다고 함이 병이다’ 라는 뜻이다.


 "내 영혼아! 남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면, 가끔은, 때로는, 어리석은 척 하며 살아보자.

 내가 모자란다고 하니 다른 사람과 다툼이나 분쟁이 없을 것이고, 도리어 남이 내게 도움을 주려고 할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린도전서 1:27~29)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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