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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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하나님

김희건 목사 0 08.27 07:12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창조하신 뜻이 어디 있을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현저한 특징은 하나님은 "창조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창조란 하나님에게만 사용되는 용어이다. 사람이 만드는 것은 변형과 변질에 속하고, 하나님의 창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역사(work)"를 가리킨다. 어떤 대상을 창조하는 일에는 큰 희생이 따른다. 왜냐하면, 창조주 하나님은 창조의 대상, 인간의 삶에 자신을 얽매이기 때문이다. 창조된 인간의 삶과 죽음에 무관하지 않고, 인간이 겪는 모든 일, 불행과 행복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마치 인간 부모가 자식을 낳으면, 자식의 행, 불행에 운명적으로 동참하는 것과 같이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의 행, 불행에 동참하시고, 함께 짐을 지시고, 거기서 건져내는 수고의 사역을 담당하시기 때문에, 창조의 사역은 하나님의 큰 희생을 전제로 한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떠나 범죄하고 죽음의 길로 나아갈 것을 미리 아시고 독생자 예수님을 희생과 대속의 제물로 미리 준비하셨고, 때가 되어 그를 세상에 보내, 인류를 구원할 구세주로 보내셨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대신해서 크고 두려운 심판과 형벌을 그 몸으로 짊어지셨다. 인간의 가치와 실상을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에게서 볼 수 있다. 오늘도 하나님은 피조 세계를 돌보시고, 특별히 자신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자들에게 구원의 하나님으로 살아 계신다.
창조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하나님의 독특한 사역이다. 우리는 이 창조의 의미를 바로 앎으로 어떤 마음과 자세로 하나님을 대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그 은혜의 사역에 참여해야 한다. 하나님은 무에서 창조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여기서 "무(nothingness)란 무가치함, 때로 텅빔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창조의 대상으로 자신의 무가치함, 텅빔을 아는 사람을 부르시고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계시하신다. 자식없던 아브라함, 애굽의 노예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 소망 없이 늙어가던 모세, 부모의 눈 밖에 있던 다윗을 비롯해서 갈릴리의 어부들, 동족에게 멸시받던 세리 등을 불러 하나님의 사람, 존귀한 사람을 삼으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대상은 그 시대 한결같이 "무의 존재들"이었다.
그 하나님이 우리같은 사람을 불러 주신 까닭은, 우리의 작음과 무가치함, 소망없이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보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런 대상을 찾으시고 부르셔서,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드러내는 수단을 삼으신다. 이런 창조의 하나님 앞에 가장 큰 죄는 스스로 자랑하고 스스로 높이는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작음을 고백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오늘도 하나님은 그 마음이 겸손한 사람들을 가까이 하시고, 구원의 능력을 드러내시고 홀로 영광을 받으신다. 우리의 작음을 아는 일은 이 세상에서 때론 고통으로 다가온다. 이 광막한 세상을 어찌 살아갈지 막막한 마음을 갖고 불안과 두려움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런 자기 인식도 하나님의 계시가 있어 가능하다고 본다. 그 작음에 대한 자기 인색은 전능하신 구원의 하나님을 믿는 시작이다.
하루 하루 삶은 우리의 작음에 대한 고통스러운 고백과 더불어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 보는 삶의 드라마라 할 것이다. 그 작음을 아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신실한 구원의 능력을 나타내시고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고 당부하신다. 요동하고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이 거룩한 말씀처럼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되는 말씀이 또 있을까?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막 5: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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