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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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베드로

김희건 목사 0 2023.09.07 09:38
다윗과 베드로는 구약과 신약 속에서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 받은 사람들 중의 두 사람이다. 이들에게 공통적인 사실이 있다면, 이들은 큰 실수를 하고, 부끄러운 과거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의 행적을 그 당시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 알고 있었다.
베드로의 경우, 그가 자신이 주로 고백했던 예수님을 하찮은 사람들, 그것도 자신의 주님이 고난과 심문을 받는 그 현장 속에서 세번이나 부인하고 저주했다고 한다. 네개의 복음서 마다 그의 부끄러운 행적이 모두 기록되었다.
베드로가 초대 교회의 사도가 되어 교회를 이끌어 나갈 때, 사람들은 그 베드로의 과거를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다. 베드로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과거를 알고 살아가는 당사자는 어떤 마음으로 살았을까?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
비록 자신이 교회의 지도자로 살고 있지만, 자신의 과거를 생각할때마다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를 생각하면서, 더욱 더 겸손한 마음을 갖고 살았을 것이다. 그런 자신이 변하여 새 사람이 된 것은 스스로 된 것이 아니라, 성령의 임재와 능력 속에서 가능한 것을 알아, 더욱 더 성령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였을 것이다.
나 자신도 과거의 부끄러운 행적이 기억날 때마다 마음이 낮아지고 십자가를 찾게 된다. 이런 나를 용서하시고 오래 참으시고 붙들어 주신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 경배의 마음을 갖는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된다.
이런 은혜를 아는 사람들은 특징이 있다. 자기 자신을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연약한 인간을 불러 사용하신 뜻도 자기 자랑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고 섬기라는 뜻으로 그런 사람들을 붙드시고 사용하신다고 믿는다.
이런 사실을 생각하다 보면, 강단에서 자신의 성취를 자랑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그가 과연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일까? 묻게 된다. 자기 자랑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교만하고 부끄러운 행실인가를 아는 사람이 참 하나님의 사람, 그리스도의 종이 아닌가, 싶다.
더 나아가서 자기의 부끄러운 과거를 아는 사람을 그 사역의 장에서 몰아 내려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자신의 신분이 불안해 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다윗도 베드로도 그런 짓은 하지 않았다. 자기의 부끄러운 과거를 육체의 가시로 삼고 자기 자신을 낮추는 수단으로 삼는 것이 하나님의 일군들의 마음과 태도 아닌가?
다윗이 자기를 변명하기 위해 자기 과거를 아는 사람을 쫓아냈는가? 베드로가 자신의 과거를 아는 사람들을 교회 사역에서 몰아 냈는가? 그렇지 않았다. 그런 짓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치명적인 잘못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기의 허물과 잘못을 기억할 때마다, 낮아지고 겸손해야 한다. 조용히 십자가를 찾아가, 자신의 허물과 작음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움을 간구하며 살아야 한다. 거기에 참 하나님의 사람된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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