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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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방송국

김희건 목사 0 07.15 09:25
며칠 전 뉴욕, 뉴저지에서 설교 방송국을 찾게 되었다. 웨스트 버지니아에 가면 몇 개의 설교 방송국이 있어, 밤이나 낮이나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 물론 미국 교회 목사님들의 설교이다. FM 103.1 Bridge Radio Station이 바로 그것이다. 요즘 밤시간 이 방송국을 들으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뉴욕, 뉴저지, 펜실바니아 지역에 복음 설교를 하는 목사님들이 많다는 것이고, 복음적인 관점, 보수적인 관점에서 설교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목사님들의 독특한 표현의 설교를 들으면서, 이렇게 참 복음이 밤낮 선포되는 현실에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
미국 교회가 점점 더 쇠약해 간다는 말을 듣고 있지만, 반면 이렇게 복음을 전하는 목사님들의 열정적인 설교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반갑고 감사한 것이다. 이런 설교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나 자신이 미국 교회 초청으로 설교를 해야 하는 숙제를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살면서 영어로 설교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 영어권 교우들을 위해 예배 중에 따로 영어 설교를 한 적이 있었지만, 미국 교인들을 상대로 영어 설교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 와서 산지가 33년이 지났지만, 학교 다닐 때 영어 강의를 듣는 것 말고, 특별히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 이 지역, 한인 밀집 사회에 사는 사람의 형편이다.
다른 언어로 설교하는 데는 언어 훈련이 필요하고, 성경을 쉽게 바로 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요즘은 하나님께 이 은사를 내려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영문과를 나온 사람으로 내 자신의 영어를 보면 에고! 소리가 나올 때도 있다. 사실 영어를 읽고 쓰는 데는 불편이 없지만, 영어를 잘 말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한국 교회에서는 은퇴를 했지만, 어떤 지인 목사님의 추천으로 미국 교회에서 설교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그 자신도 미국 교회에서 사역하기 때문에 나를 그런 사역으로 초청한 것인데, 개인적으로 그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내 삶에 새로운 장이 열리는 것 같아. 설레임과 두려움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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