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마데 요셉

아리마데 요셉

김희건 목사 0 2023.10.12 22:25
오늘 수요 예배 말씀은 요셉에 대한 말씀이다. 십자가에 달려 운명하신 주님의 유해를 거두어 정성껏 장사 지낸 사람이다. 그 당시 공회원이었고, 하나님 나라를 기다린 사람, 주님의 재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사람의 행적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가, 살펴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고, 물질적으로 풍요하고, 사회 속에서 인정받는 사람으로 사는 데 관심이 많다. 자녀들이 잘 되는 것도 부모된 분들에게는 최상의 관심사 일 것이다. 삶이란 그렇게 살다가 늙고 병들고 죽는 과정인가?
사람 사는 일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그 의미를 찾지 못하면 허무할뿐이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다 지니가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산다"고 했다(요일 2: 17).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내 존재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면 허무할뿐이다.
그 허무감이 청년의 시절 가슴에 가득했다. 그 허무에 쫓겨 성경 읽는 모임에 참여하고, 성경을 배우면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게 되었다. 그날 이후 , 그 메시지를 전하며 이날까지 살아왔다고 하겠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을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존재를 높이고, 사람들 속에서 인정받고 높임을 받는 데 목적이 있는듯 사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를 직분과 칭호 속에서 찾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사람마다 삶의 가치와 목적이 다른 것을 깨닫게 된다.
요즘은 그런 문제로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는 때가 많다. 그러다가, 우리의 모든 삶과 행적은 하나님 앞의 삶이요, 하나님이 판단하시고 갚으실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진정시킨다. 그 하나님 앞에 옳고 선한 삶을 살아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일뿐이다.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는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요셉의 행위는 다른 사람들에게 가리워진 것이었다. 십자가에 죽고 난 예수님의 유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그런 가운데 그는 십자가를 찾아와 주님의 유해를 정성껏 거두어 장사지냈다. 그 행적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고, 그 이름이 성경이 전파되는 곳마다 전해지고 있다. 물론 하나님 나라에도 그 선행이 기록되고 기념될 것이다.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우리의 모든 행적이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의 삶인 것을 알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 일찌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가 하신 말씀이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17: 1). 내 앞에서 행하라는 말씀은 내 앞에서 걸어다니라는 말씀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걸어다니고 있음을 알고, 바르게 살라는 명령이다.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살던, 우리는 하나님 앞을 걸어다니고 있음을 알아, 말과 행실을 조심할뿐 아니라, 온전히 살라는 말씀을 다시 듣는다. 언젠가 이 세상의 삶이 끝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하나님 나라 생명책에 기록된 것을 펼쳐 보는 날이 있다고 한다. 그 날을 생각하며 오늘, 거짓 없이, 바르게, 진실하게, 착하게 살기를 힘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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