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의 의미

산다는 것의 의미

김희건 목사 0 08.29 15:06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 구원의 도리를 설명하고, 또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로 말미암는 구원을 증거하면서, 결론적으로 한 말씀을 들려 준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와서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가느니라, 영광이 세세토록 저에게 있을지어다"(롬11: 36).  
이 한 구절은 역사(history)와 우리 개인의 삶을 이해하는 심오한 뜻을 품고 있다고 생각된다. 피조세계와 인간의 역사와, 개인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그 한 구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과 뜻에서 나오고 펼쳐지며, 하나님에 의해 보존되며, 종래에는 하나님에게로 돌아가는데, 이런 과정과 결말을 통해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말씀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 속에서 태어나서, 하나님에 의해 운행되고 보존되며, 결국 하나님에게로 돌아가는 데, 이런 과정과 결과를 통해 나타나는 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인자와 영광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 볼 때, 이 말씀이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고백하게 된다.
우리의 삶, 넓게는 인간의 역사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창조하셨고, 인간의 실패를 허락하셨고, 인간을 회복하고 구원하는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work)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신실하심과 능력을 드러내신다는 뜻이다.
이런 말씀이 눈 앞에 있어, 불확실한 세상, 위험이 깔린 세상을 살면서도 낙심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신실하신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면서 소망과 감사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순간 순간 우리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의 손이 있어, 우리가 그 안에서 보존되고,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풍성하심을 경험하면서 살고 있다. 내 주변을 돌아보니 모든 것이 풍성하게 널려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삶이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신실하신 구원을 경험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갖는다. 한편 세상이 요동하고 전쟁과 홍수와 사고의 소식을 듣고 살지만, 가까이 우리를 붙드시는 큰 손이 있어 안심하고 불안과 두려움에서 자유하는 삶을 살고, 감사와 경배의 삶을 살게 된다. 이런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믿음이 없이, 사람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살아 계신 하나님이 오늘도우리를 붙들고 다스린다는 말씀처럼 반갑고 고마운 말씀이 또 있을까?


ⓒ 복음뉴스(BogEumNews.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