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남기고 떠날까?

무엇을 남기고 떠날까?

김희건 목사 0 07.03 07:01
오늘 주일 말씀은 시편 84편이다. 고라 자손의 시로 알려진 시요, 신앙 간증이다. 고라는 일찌기 모세 시대 모세를 대적하다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땅 속에 묻힌 조상이다. 그런 조상의 후손이 다윗 시대 성전을 섬기는 자로, 아름다운 신앙 간증을 남겨 주었다. 우리 조상이 잘못된 길을 갈지라도, 본인이 바른 정신과 믿음의 삶을 살면, 역사 속에 아름다운 기록을 남길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무엇을 남기며 살 것인가를 종종 생각하게 된다. 무엇 보다도 우리의 언어, 행실 하나 하나가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된다는 것, 장차 우리 주님 앞에 한 사람, 한 사람 서서, 자기 삶을 고하는 날이 있음을 사도 바울도, 베드로도 기록하고 있다. 이 땅의 삶이란 장차 그 날을 대비히고, 준비하는 삶이 아닌가?
옛날 대학 입시를 앞에 두고 살던 시절에는 그 시험을 잊고 살 수없었고, 그 준비로 진로의 길을 열어갈 수 있었다. 이곳에서 공부할 때도 다른 목사님들이 불러 볼링을 하다가도 문득 논문 생각이 나면 목뒤를 누가 잡아 당기는 것 같았다. 운동이 끝나면 서둘러 기숙사로 달려갔던 때가 있었다. 우리는 신자나 불신자나 장차 심판의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 날이 있다.
신자들은 그 날을 미리 알고 있기에, 무슨 말이나 행동을 삼가고 조심하게 된다. 그 날에 부끄럽지 않은 간증과 고백을 하기 위해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을 힘써 살기 원한다. 세상 사람들은 그 날을 모르고 살다가 정작 그 날을 맞을 때, 어떤 심정일까? 교회 안의 지도자들에게는 더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신다 한다.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거짓과 불법을 행하면, 그 벌이 더 중할 것은 당연하다.
하루 하루 주어지는 날의 의미를 바로 알고 살아야 할 것이다 그냥 와서 지나가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이 선물의 날들을 어떻게 맞고 보내는가에 대해서도 책임적인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인생의 끝을 가까이 맞이하는 사람들은, 그때 가서 이 한날의 의미와 중요성을 실감할 것이다. 이 한날을 소중한 선물로 받고, 부끄럽지 않은 기록은 남기며 살기를 힘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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