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아 26장 말씀을 묵상하다가 두 예언자의 대비된 모습에서 떠오른 사자성어가 있다. "必死則生 必生則死"(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한국영화 1400만명의 관객이 열광했던 '명랑'에서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절대 위기상황에서 나라를 건져낸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앞두고 부하들에게 했던 말이다. 조선일보와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명량 예매자 31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명장면 명대사 1위(22.3%)로 뽑히기도 했다. "必死則生 必生則死"(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예레미아 26장에 하나님께서 예레미아에게 말씀하셨다. "여호와의 성전에 와서 예배하는 자에게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게 한 모든 말을 전하되 한마디도 가감하지 말라"(v.2). "그들이 듣고 혹시 각각 그 악한 길에서 돌아오리라 그리하면 내가 그들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려 하던 뜻을 돌이키리라“(v.3). 순종하지 않고 율법을 행하지 아니하면(If you do not listen to me and follow my law)...."이 성전을 실로 같이 되게하고 이 성을 세계 모든 민족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리라(v.6)" 말씀 하셨다.
예레미아는 성전에 모여 있던 제사장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듣도록 말씀을 가감하지 않고 전했다. 이 말을 듣은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의 반응은 극명했다. "v.8-네가 반드시 죽어야 하리라”(You must die). 예레미아는 "必生則死" 의 심정으로 단호하고도 담대함으로 말했다. v.14-보라 나는 너희 손에 있으니 너희 의견에 좋은 대로, 옳은 대로 하려니와.(As for me, I am in your hands; do with me whatever you think is good and right)
하나님의 사람은 위기 앞에서 두려워 하지 않고 必生則死의 심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할 말을 해야 한다. 또한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만 바라봐야 한다. 결과는 하나님께서 사반의 아들 아히감을 사용하셔서 예레미아를 제사장과 서기관 그리고 백성들의 손에 내어주지 아니하고 죽이지 못하게 했다(v.24)
여호야김 시대에 예언을 했던 "기럇여아림'(<숲의 성읍>이란 뜻 -벧세메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14km 예루살렘에서 12km떨어진 곳) 스마야의 아들 우리야"(v.20) 역시도 예레미아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경고하여 예언 했던 선지자 였다. '우리야'는 "여호와김 왕과 그의 모든 용사와 모든 고관이 예언의 말을 듣고 왕이 우리야를 죽이려 하매 우리야는 그 말을 듣고 두려워 (必死則生) 애굽으로 도망하여 갔다(v.21). 결과는 예레미아와 정반대로 처참했다. "여호야김 왕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몇 사람을 함께 애굽으로 보내"(v.22), "우리야를 연행하여 칼로 선지자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시체를 평민의 묘지에 던지게 했다"(v.23).
나는 누구인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며 ‘예레미아’ 처럼 하나님의 준엄한 말씀을 ‘경고’로 듣고 담대하게 할 말을 하며 ‘必生則死’의 심정으로 순종하고 있는가? 아니면 의무감에서 부득이하게, 마지 못해 전하며 위협을 당하고 고난이 오면 애굽으로 도망하여 ‘必死則生’하려는 ‘우리야’ 인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믿음의 사람은 자신은 죽고 하나님께 대하여는 산자로,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남은자'로 용기 있게 당당하게 살아낼지언정, 불신의 사람처럼 두려움으로 잘못을 알고도 덮어 버리고 눈을 감아주며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살고 하나님께 대하여는 죽은자로,하나님의 은혜 밖에 있는 ’낙오자'로 살지 말자.-In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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