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편 7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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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편 7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복음뉴스 0 2023.02.23 07:59

제목: 주의 풍성한 인자하심을 힘입어

본문: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인자하심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며, 성전에서 주께 경배 하리이다(시편 5:7)


바로 앞 구절에서(5절) “악인(오만한 자)은 하나님 앞에 서지 못한다”고 하였으므로 이것을 뒤집어 생각하면, 오직 의인만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고 그와 함께 동거할 수 있다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더 쉽게 생각하면 우리의 의로움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설수 있게 하는 근거와 조건이 된다고 생각하게끔 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조건에 대하여 가르치기를, 그것은 “나의 의”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1.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인자하심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며…”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근거는 우리 자신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음을 알리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복된 임재 속에서 살아가는 축복을 파괴하고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죄악이기 때문에, 이 축복을 누리는 조건은 우리에게 있는 무엇이라고 해야, 즉 우리의 의로움이라고 해야,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 밖으로 주의 면전에 나아가는 은혜의 근거가 우리에게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의로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그에게 나아오게 하시고 나를 받아들여 그분 앞에 서게 하시는 것은 나의 어떠한 선한 것을 보시고서 받아들이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인자하심을 따라서 나를 받아들이신다는 뜻입니다.


2.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근거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말하면, 우리 자신의 가난과 비천한 처지를 가리키는 표시(sign)이기도 합니다. 우리 자신의 의로움으로 당당하게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힘입어, 오로지 인자하심의 ‘풍성함’을 힘입어 나아간다는 것은 그의 풍성한 인자가 아니고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이것은 우리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간접적으로 알리는 것과 동시에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처지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죄는 하나님과 동거하는 것을, 사람이 그분 앞에 서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죄인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기도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해야 할 겁니다. 죄인에게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소망이 없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에서 끊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우리를 향하여 오늘 말씀은 밝히기를,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근거가 자신의 의로움에 있지 아니하고 바로 하나님의 풍성한 인자하심에 있다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죄인에게도 하나님께 나아갈 길이 있다는 뜻입니다.


3.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과 조건이 “나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이기 때문에, 죄인도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와 같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근거가 오직 하나님의 풍성한 인자하심에 있기 때문에, 엉뚱하게 자신의 의를 자랑하고 주장하던 바리새인은, 자신의 의로움이 자신으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바리새인은, 물리침을 받았습니다. 반대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나를 불쌍히 여기옵소서!”라고 긍휼을 구하였던 세리가 하나님께 의롭다함을 받고 받아들여졌습니다(누가복음 18:9∼14). 바리새인은 자신의 의로움에 근거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려 하였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물리치신 반면에, 세리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그분의 긍휼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간 결과 의롭다함을 받은 겁니다. 이런 의로움은 세리 자신이 이룬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인자하심을 따라 사랑과 친절과 호의에서 베푸신 은혜였던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러한 원리는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너희가 그 은혜에 의하여(by grace) 믿음으로 말미암아(through faith) 구원을 받았나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에베소서 2:8∼9) 나 자신이 하나님께 받아들여진 근거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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