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편 3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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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편 3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복음뉴스 0 2023.02.09 07:46

제목: 아침에(in the morning)

본문: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시편 5:3).


이 짧은 구절에서 “아침에”라는 말이 두 번씩이나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앞의 시편 3, 4, 5편에서부터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는 “밤에 누워 자고 아침에 깨어나는” 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편 3:5,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시편 4:8,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특별히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들(다윗과 같은 자)을 훼방하고 위협하는 세상 가운데서도, 자기의 경건한 자를 구별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위험한 밤 시간에도 평안히 누워 자는 안식의 은혜를 말하고 있습니다.


1. 이런 맥락에서 “아침에”라는 말을 거듭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짐작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어른들의 경우, “밤새 안녕하신지요?” 하는 말은 참으로 뜻이 깊다). 어둡고 위험한 밤 시간이 지나고 새 날이 밝아 시작되는 때의 일에 대하여 저자 다윗은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경건한 자들을 지키시고 평안히 안식하게 하시는 가운데 어두운 밤 시간을 보내고 이제 새 날이 시작되려는 즈음 하나님께 아뢰어 기도하는 것에 대하여, 하루의 첫 시작인 아침을 주께 아뢰는 기도로 시작하는 것에 대하여, 다윗은 말하려고 한다. 오늘 말씀 시편 5:3을 더욱 자연스럽게 간청 형으로 해석하여 이렇게 번역할 수 있다. “여호와여, 아침에 나의 음성을 들으소서.” 쉽게 표현하면 “여호와여,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는 그 기도를 들으소서”하는 뜻입니다.


2.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하는 표현에서 “기도하고”라는 말의 본래적인 의미를 살펴보는 것은 참으로 뜻이 깊습니다. 이 단어의 본래적인(Hebrew) 의미는 ‘벌여 놓다’(set or lay in order)하는 뜻입니다(창 22:9, “아브라함이 그곳에 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놓고”). “가지런히 벌여놓는다”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제물을 벌여 놓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성도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리켜서 가지런히 벌여 놓는다고 하였으니, 그 의미를 되새긴다면 “아침마다 나의 모든 사정을 가지런히 정리하여 놓듯이 하나님 앞에 하나하나 드러내어 아뢴다”하는 뜻이 될 것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첫 시간, 곧 아침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신의 모든 사정을, 자신의 생각과 뜻과 계획을 하나하나 아뢰어 주의 뜻을 묻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두고 말합니다. “주여 나의 사정이 이러이러하나이다, 주께서 내게 가르치실 말씀이 무엇인지요? 주의 뜻을 내게 알리소서. 주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요?”라고 묻는 것입니다.


3.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바란다”는 말은 본래 파수꾼이 먼 곳을 살피면서 무엇이 다가오는지, 어떤 변화의 조짐이나 징후가 있는지, 지켜보는 것을 뜻합니다. “기도하고 바란다”는 것은 아침마다 기도하면서, 마치 파수꾼이 먼 곳을 살피고 주의를 집중하여 지켜보듯이 무언가를 바라고 기다린다는 뜻이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나의 부르짖음과 기도에 응답하사 내게 이루어 주시는 그것을 간절히 바라고 기다리는 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하였더니”(합 2:1) 기도는 결코 일방적으로 통고하듯이 하나님께 아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내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을 바라고 기다리는 것이 뒤따르게 되어 있다. 진정한 기도는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소망을 가지고 부르짖는 것이므로 자연히 내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실 것을 믿으며 또한 내 기도에 어떤 형태로든지 대답하실 것을 믿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이끄셔서 최후의 구원(영광)까지 자기의 사랑하시는 자들을 인도하실 것이 분명하지만, 그럴지라도 육을 입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자기의 자녀들을 세상 가운데서 어떻게 편히 밤새 누워 자게 하시고 아침에 깨어나게 하시는지를 맛볼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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