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교만함,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죄
본문: 여호와께서 또 말씀하셨다. “시온의 딸들이 교만하도다(haughty), 목을 빼고 다니면서(walking along with∼), 눈으로 추파를 던지면서(flirting with∼), 종종걸음으로 아기작거리면서(tripping along with∼), 그들의 발목에 딸랑거리는 장신구를 착용하고서(with ornaments∼).” (이사야 3:16을 NIV의 형식을 따라서 그대로 번역하였습니다)
1. 여기서 우리는 “시온의 딸들(상류층 여자들)이 교만하다”라고 하는 표현은 아주 포괄적으로 “그들이 교만하다//거만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쉬운 말로 하면, 제목이나 타이틀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곧바로 이어서 어떻게 행동으로 구체적으로 교만하게//거만하게 행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위의 번역을 참고하라. walking, flirting, tripping, with ornaments∼). 특히 “교만하다”라는 말이 대개는 “누구의 마음이 교만하다/높아져 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서는 “시온의 딸들(여자들의 인간성 자체)이 교만하다”라고 아주 특이하게 직설적으로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눈이나 마음이 높아져 교만한 차원이 아니라, 상류층 여자들의 인간성 자체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2. 이제 구체적으로 시온의 딸들(상류층 여자들)이 어떤 행동으로 교만하게 행하는지 알려줍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들의 발걸음과 관련된 목을 빼고 다닌다는 것, 눈으로 하는 행동(추파를 던짐), 발걸음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즉 발목에는 장신구를 착용하고서 소리 내고 있다 것)에 주목해야 한다. 아무래도 우리는 이사야 선지자가 말하려고 하는 핵심은 단지 상류층 여자들의 화려한 사치만을 지적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여자들은 자기들의 안락함과 사치를 위해서 남편들(고관들)로 하여금 백성들에 대한 학대를 조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만 합니다(사 3:13∼15을 참고하라). 특히 14절은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의 장로들과 고관들을 국문하시되, 포도원을 삼킨 자는 너희며 가난한 자에게서 탈취한 물건이 너희의 집에 있도다.”라고 꾸짖고 있기 때문입니다.
3. 교만이라는 죄는 추상적인 죄가 아니라,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죄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유다 공동체를 멸망하게 하는 죄, 하나님의 도성 예루살렘 시온(성전)을 파멸시키는 죄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결국에는 시온의 함락과 더불어 남자들(고관들)뿐만 아니라 시온의 딸들(상류층 여자들)도 함께 몰락합니다. 일곱 여자가 한 남자를 붙잡고 하는 말입니다(사 4:1). 당신을 내 남편이라고 부르게만 해 주세요!(나는 당신의 이름으로 불리어지는 여자라고 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즉 결혼하지 못한 수치를 면하게 해 달라는 뜻입니다(심판과 멸망으로 인하여 참혹하게 된 여자들의 형편을 알린다). 남자들도 이미 이런 비참한 일을 경험하였습니다. 한 사람(남자)이 자기 아버지(아비) 집안에서 자기 형제를 붙잡고 말하기를 네게는 겉옷이라도 있으니, 너는 우리의 통치자가 되어주오! 이 폐허를 네 손아래에 두라 하였습니다(사 3:6). 남자들의 비참한 형편이란 바로 (올바른) 통치자를 찾지 못하여 공동체가 붕괴되고 소멸될 지경이라는 뜻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잠언에서 저자가 그렇게도 외치고 있는 교만함과 거만함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 Pride goes before destruction. And a haughty spirit before stumbling). 멸망에 바로 앞서서 교만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며, 넘어지고 실패함에 앞서서 거만한 생각이 도사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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