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훨씬 더 “은밀하게(=몰래)” 섬기게 될 우상 숭배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본문: 신명기 27:15, 장색(기능인)의 손으로 조각하였거나 부어 만든 우상은 여호와께 가증하니, 그것을 만들어 “은밀히(in secret=몰래)”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응답하여 말하되 아멘 할지니라.
이 말씀은 이제 곧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Baal zone=바알숭배가 만연한 지역)에 입성하기 직전에, 시내 산에서 받았던 하나님의 율법을 또 다시 상기시켜주고 있다. 특이한 점은 단순하게 시내 산의 율법(출 20:4∼5, 제2계명)을 그대로 옮겨놓고 반복하는 차원이 아니라, 굉장히 주의 깊게 확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이렇게 시내 산의 율법(제2계명)을 확장하고 강조하는 까닭을 세 가지 차원에서 깨닫게 됩니다.
1. 시간(time)의 변화 때문에. 40년이란 시간의 흐름은 하나님의 율법(명령)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게 할 위험이 있습니다(인간을 망각의 동물이라 한다). 이미 우리들은 제2계명이 무엇인지 아니까, 우리는 당연히 지킬 것이라고 스스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 가나안에서 훨씬 “은밀하게(in secret=몰래)” 저지르게 될 우상숭배를 적나라하게 알려줍니다. 시내 산에 받은 율법이 있는데, 백주대낮에 어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심한 유혹을 받게 되면, “아주 은밀하게”(=밤이나 깊은 산속에서) 우상을 제작하게 될 뿐만 아니라, 숭배하게 될 위험성까지 지적하는 것이 오늘 말씀입니다.
2. 장소(place)의 변화 때문에. 시내 산에서 받은 율법은 광야에서 받은 것이었습니다. 가나안 땅보다 훨씬 더 우상숭배의 유혹이 적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나안 땅은 상황이 매우 다릅니다. 아주 쉽게 말하면 우상 숭배가 만연한 곳이요 가는 곳마다 우상들이 득실거립니다. 그래서 Baal zone이라고까지 칭한다. 그래서 더욱 “은밀하게(in secret=몰래)” 우상을 제작하고 숭배할 유혹을 받기 때문에, 본문은 “은밀하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제5계명(부모공경)도 마찬가집니다. 부모공경의 율법을 노골적으로 어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부모를 “경홀히(=은근히 가볍게)”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신 27:16).
3. 인간의 품질(human quality)의 퇴화 때문에. 우리가 현대 문명시대를 살면서 아주 공감하는 바가 있습니다. 바로 기계문명의 혜택(셀폰)으로 우리 두뇌의 품질은 매우 떨어졌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의 윗세대들은 전화번호를 100개 정도는 거뜬히 외우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부모나 자식이나 형제자매의 전화번호를 기억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단지 중요한 순서로 저장하려고만 합니다(단축키: 0, 1, 2, 3, 4, 5…). 마찬가지로 출애굽 1세대만큼이나 출애굽 2세대는 율법을 중요하게 절대적인 가치로 여기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손자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생각한다면…). 우상숭배하면 안 된다, 부모 공경해야 한다. 이론은 알겠지만 가나안 땅의 삶의 곳곳에서 유혹하는 바를 잘 깨닫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명령은 이런 점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은밀하게(in secret=몰래)” 우상 제작과 우상 숭배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응답하여 아멘 할지니라.
형제자매 여러분, 시간(40년)과 공간(광야-가나안)과 인간의 품질의 퇴화로 말미암아 닥쳐올 영성의 위기를 바라보면서, 매순간순간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은혜를 입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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