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예루살렘으로부터 일루리곤까지
본문: 로마서 15장 19절, 표적과 기사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
교회와 신자들에게서 일어나는 크나큰 역사(work)가 사람의 수고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직 삼위 하나님만이 하늘과 땅에서 유일한 주권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약 2천 년 전에 바울을 통하여 예루살렘으로부터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다(=가득 채웠다)는 기록을 읽을 때, 오늘날 우리로서는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육로와 해로를 통해서 그 먼 거리(약 2천 킬로미터 이상)를 누볐기 때문입니다. 그럴지라도 성경은 이것을 사람의 수고라고 결코 말하지 않습니다. 다른 관점으로 이것을 소개합니다.
1. 부활하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서 일어난 역사였습니다. 사도행전 22:17 이하에서 나타난 바울의 진술을 따르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기도할 때 황홀한 중에 주께서 내(바울)게 말씀하시되 “속히 예루살렘에서 나가라. 그들(예루살렘 사람들)은 네(바울)가 내(Χ)게 대하여 증언하는 말을 듣지 아니하리라” 하시거늘… 나더러 또 이르시되 “떠나가라. 내(Χ)가 너(바울)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 하셨느니라(21절). 바울로 하여금 온 지중해와 예루살렘으로부터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득 채우게 하셨던 주체는 바로 부활하신 주님이셨습니다. 복음의 핵심(mediator)이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원하신 그 일을 그의 종 바울은 단지 순종하였을 뿐입니다.
2. 표적과 기사의 능력으로 일어난 역사입니다. 복음을 듣지 못한 이방세계에서 병자가 치유되고 악한 영들이 추방되는 모든 일들은 바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표적과 기사입니다. 마치 옛적에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실 때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처럼, 복음을 듣지 못한 이방세계에서도 하나님께서 표적과 기사를 허락하시면서 하나님의 아들(예수 그리스도)의 복된 소식을 받아들이고 믿게 하셨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타난 표적과 기사입니다.
3. 성령의 능력으로 나타난 역사입니다. 결국 전하게 하시는 쪽이든지(=전하는 일), 듣고 깨달아 믿게 하는 쪽이든지(=받아들이는 일), 성령께서 그리스도의 복음의 비밀을 풀어서 알리신 것입니다. 특히 오늘날 우리는 바울의 고백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설교)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증거한 것이며 신자의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 2:4∼5)
형제자매 여러분, 땅에서 이루어지는 교회 안팎의 활동에서 대체로 보이는 것은 신자들의 움직임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성령께서 주도적으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일을 드러내신 것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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