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3(사순절에 누리는 회개의 기쁨)
제목: 자유를 주시기 위한 희생
찬송: 215장 내 죄 속해 주신 주께
죄는 죄인에게 모든 것을 얻게 되리라는 환상을 주지만 결국에는 모조리 잃게 만든다. 그런 면에서 모든 죄는 아담과 하와의 죄와 동일한 결과를 초래한다. 하나님처럼 되리라는 유혹에 굴복한 결과 박탈당하고 추락하는 것이다.
아간의 죄는 하나님이 주신 임마누엘의 약속마저 방해하였다.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수 7:12).
죄가 제거되어야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이 다시 역사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간과 가족들에게까지 가중된 처벌은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아간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어렵다.
그 답을 찾으려면 갈보리 언덕에 세워진 예수님의 십자가로 가야 한다.
죄가 끔찍하고 무서운 심판을 초래한다는 것은 십자가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가장 고통스러운 형벌을 받으셨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버지 하나님께도 버림받으셨기 때문이다.
아간의 고백은 자발적인 죄의 고백과 회개가 아니라, 판사 앞에서의 실토였을 뿐이다. 그리고 이미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의 죄로 수많은 생명의 희생과 좌절을 겪어야 했다. 거룩하신 하나님 만을 믿는 이상, 거기에 변명의 여지는 없었다. 아간은 자기 죄로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아간의 모든 소유를 멸함으로 하나님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죄 없으신 자신을 멸하심으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모든 진노를 친히 담당하셨다. 아간이 받은 처벌이 가혹했다면 그것은 죄의 파괴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 줄 뿐이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클수록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가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 준다.
회개는 우리를 반드시 예수님께로 안내한다. 그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우리의 핏 값을 다 갚으셨다. 그것은 영원한 효력을 갖는 단번의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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