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떻게 이렇게까지 변질이 될 수 있습니까?
본문: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렸도다. 그들이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업신여겼도다. 그들이 그분으로부터 뒤돌아섰도다(이사야 1:4).
21세기 이방인 신자로서 필자는 이따금씩 구약의 유대인들의 역사를 바라봅니다. 동시에 필자에게도 궁금증이 생깁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빠르게 변질이 될 수가 있겠는가?” 하는 겁니다. 열 재앙을 경험하고 홍해를 마른 땅으로 건너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생존하지 않았던가? 나아가서 모세시대엔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율법까지 받은 자들이 아니었던가? 이러한 경험이 있는 나라의 후세대가 아니던가? 또한 교육도 그렇게 잘 시킨다고 하는 명망이 있는 나라(민족)가 아니던가?
오늘 말씀은 주전 8세기, 이사야 선지자 때에 남 유다(예루살렘 백성)가 얼마만큼 변질되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호이”(Alas, 슬프다!=화로다)는 이스라엘의 변질을, 아니 완전히 반역한 사실에 대하여 하나님의 감정을 잘 묘사하고 있다. 다르게 말한다면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대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특히 네 가지 형용사와 명사의 연결어구는 그들의 본래적인 특권이 어떤 식으로 혹은 얼마만큼 변질되었는지를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1. ‘범죄한(=목표를 빗나간, 잘못된) 나라’로 변질된 것을 강력하게 고발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유다(나라)의 본래적인 위치에서 아주 많이 어긋난,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있는 표현이다. 출애굽기 19:6에 따르면, 그들은 여호와께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나라(a holy nation)’이었는데, 이제는 ‘범죄한 나라’로 반전되어(뒤집혀져) 있음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2. ‘허물진(=죄로 무거워져 있는, 죄에 짓눌려 있는) 백성’이라고 고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유다) 백성은 ‘열방 중에서 유일하게 속량함을 받은 백성’이었는데(삼하 7:23∼24), 이렇게 변질내지는 여전히 죄악에 짓눌려, 무거워져 있다고 밝힙니다. 쉽게 말하면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죄악을 짊어졌음(레 16장 대 속죄일, 욤 키푸르)에도 불구하고, 믿지 아니하고 신뢰하지 못하여 여전히 죄악 가운데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성회(월삭, 안식일, 대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사 1:13)고 하신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3. ‘행악의 종자(씨)’로 변질된 것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본래 씨([히] 제라)라는 말은 아브라함의 자손(씨)을 가리키는 아주 긍정적인 용어였습니다(롬 9:7). 특히 약속과 믿음을 따라서 아브라함과 함께 의롭다고 여김을 받는 자들을 가리키는 용어였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악을 행하는 자들의 씨앗(원조)이 되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씨앗의 변질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종류의 씨앗이 된 것을 뜻합니다. 즉 완전히 망가진 다른 씨앗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4. ‘부패한(=썩어서 못쓰게 된, 망쳐진) 자식’이란 말은 본래적으로는 하나님께 아주아주 특별한 존재였던 이들(자녀들)의 부패하고 망가진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런 현상에 대한 신자들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혈통, 신분, 민족에 관계없이 한순간도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맛보지 않는다면, 변질이란 찰나적으로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유대인들처럼 육적 혈통과 육적 형식을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주장하거나 안도감을 누리는 것보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이 곧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롬 8:14)고 가르치는 바울의 선포에서 오늘 하루도 용기를 가지시고 성령님의 새롭게 하시는 은혜를 맛보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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