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5장 1-7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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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5장 1-7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3.03.14 07:10

말씀 :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자

본문 : 눅 5:1-7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히 11:1) 

이 성구에 “믿음”이란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에는 크게 3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자신으로부터 비롯되는 신념, 타인 또는 세상으로부터 주어지는 신용, 그리고 하늘에서부터 계시되는 신앙. 이 세가지 믿음의 형태 중에 위 구절에 맞는 믿음의 형태는 당연히 신앙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신앙생활은 바로 이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는 신앙에 의한 삶입니다. 때문에 늘 하나님을 잊지 않고 사시길 축원합니다. 하나님을 잊을 때는 자신의 신념과 세상의 신용으로 지내게 되기에 진정한 의미의 신앙생활을 살지는 않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갈릴리호수가에서 많은 무리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본문 1절). 베드로도 물고기 잡는 그물을 씻으며 듣고 있습니다(2절). 그러던 중에 예수님이 시몬 베드로의 배에 오르십니다. 이어서 베드로에게 배를 육지에서 조금 띄기를 요청합니다. 베드로는 요청에 순종하고 예수님은 배에 앉아 계속 말씀을 전합니다(3절). 


여기서 우리는 흔히 이 본문에서 간과하여 건너 뛰는 한가지 법칙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은 것과 큰 것의 연결 원리”입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눅 16:10)

베드로가 만약 자기 소유의 배를 움직이는 데 예수님의 요청에 따르지 않았다면 아마도 다음에 등장하는 수많은 물고기가 잡히는 이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말씀을 듣는 가운데 예수님의 작은 요청을 받아 들였습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얼마든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 가므로 자연스레 큰 일도 순종하여 축복받는 우리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어 예수님은 말씀을 마치고 시몬에게 말합니다.

본문 4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이때 고기잡이에 잔뼈가 굳은 어부 베드로에게는 적어도 몇 가지 순종하기 어려운 조건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전문지식과 경험에 비추어 보면 도무지 말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첫째 시간적으로 고기가 많이 돌아 다니지 않는 아침이었습니다. 

둘째 장소적으로 고기를 쉽게 잡을 수 없는 깊은 곳이었습니다. 

셋째 이미 그물을 씻었기에 다시 내리는 것은 노력상 손해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넷째 자신은 노련한 어부였으나 예수님은 전혀 물고기를 잡아 본 적이 없는 나사렛 산지의 목수였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신념에 의지하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다 씻은 그물을 또 다시 배에 싣고 예수님의 지시대로 깊은 데로 가 그물을 던졌습니다 (본문 5절). 여기서 “말씀에 의지하여”는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령 말씀을 가슴 깊숙히 담았다거나 “말씀을 믿습니다” 라고 크게 외쳤다거나 하는 별다른 뜻이 없습니다. 원어나 영어번역을 보면 그저 “당신이 그렇게 말했으니까 Because you say so”란 단순한 이유입니다.


그러자 어떠한 결과가 일어 났습니까? 베드로의 경험과 확신을 깨고 고기는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나아가 배 두 척이 물에 잠길 정도로 잡혔습니다. 자신의 배는 물론 동료인 야고보와 요한의 배까지도 물고기가 차고 넘쳤던 것입니다 (본문 6-7절). 할렐루야!


이러한 이적이 나타나게 된 경위를 다시 한번 간략히 요약합니다.

먼저 베드로는 무리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작은 요청의 말씀을 거절하지 않고 받아 들여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황당한 요청이란 판단이 들었지만, 주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우리 모두 우리의 짧은 지식과 경험, 세상의 판단에 의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잠 3:5-6). 나아가 자신의 신앙 수준에 맞춰 하나님을 평가절하하지 않으시길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며 우리 인생의 모든 지정의를 초월하시는 분이십니다 (사 55:8-9).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에 단순하게 순종하시길 축원합니다.


한편 오늘 함께 간단히 나눈 하나님 말씀의 이적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본문에 기록된 사건을 통해 주님은 베드로와 그 형제 안드레, 요한과 야고보 (세베대의 두 아들)에게 생생한 시청각적 충격을 주었습니다. 밤새도록 어부업에 잔뼈가 굵은 자신들이 수고하며 그물질 했으나 물고기 한마리도 잡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여 그물을 내렸더니, 배 두척이 꽉 차 배가 잠길 정도의 엄청난 양의 물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이러한 생생하고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앞으로 있을 사람을 낚는 광경을 미리 예시했던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그와 같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직후에 발생한 3천명의 회심입니다 (행 2:41). 나아가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습니다 (2:47). 심지어는 베드로와 요한의 설교를 듣고 남자 5천명이 한 날에 믿었습니다. 

(4:4, 참고: 6:7, 9:31).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실 때에는 수많은 물고기를 잡게 하시더니, 오순절 성령강림후 초대교회 시대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건져 구원하게 하시다니... 


그렇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일들은 다름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한 결과입니다!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입니까? 죽은 사람의 영혼들을 취하여 살리는 전도사역! 오늘날도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에게 적용됩니다. 우리들에게 이러한 놀라운 구령의 사건들이 일어 나기를 하나님은 원하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 마리아처럼 “주의 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사이다” (눅 1:38) 고백하며 기도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 모두 주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순종하여 전도하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죽어 있는 사람을 건져 살리는 생명의 전도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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