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믿음을 붙드는 가정의 축복(1)-룻
본문 : 룻 1:15-18; 3:9
해가 지날수록 가족의 해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가족 해체란 별거, 이혼, 가출, 유기 등에 의해 가족구성원을 상실함으로써 가족 구조가 붕괴되는 것을 말합니다. 더 넓게는 결속감이나 소속감 등 가족 단위의 정서적 기능이 파괴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혼율이 급증함에 따라 한부모 가정이 늘고 있고, 세대 간의 단절로 부모와 자녀 사이도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고령화 및 저출산, 만혼(晩婚)의 증가도 갈수록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출처 : K스피릿(http://www.ikoreanspirit.com))
이러한 사회 전체에 미치는 가족해체의 문제는 우리 신앙인들의 가족에게도 열외는 아닙니다. (사실 아브라함, 이삭 등 믿음의 조상들에게도 늘 가정의 문제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안타깝게 변화되는 세태일지라도 가정의 구성원중 적어도 자녀나 어머니, 또는 아버지중 어느 한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믿음을 붙잡으면 그 가정은 축복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롬 5:15). 오늘은 먼저 가정의 며느리, 한 사람의 믿음으로 인해 몰락한 가정이 축복받은 가정으로 회복된 스토리를 살펴 보겠습니다. 과연 룻은 어떻게 시어머니를 공경하며 하나님의 믿음을 붙들었습니까?
1.룻은 인생의 절박한 위기에서 시어머니와 하나님을 더욱 강하게 붙들었습니다
1)사사들이 치리하던 사사시대 때에 유대땅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베들레헴 사람 엘리멜렉이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을 데리고 모압 지방으로 이주했습니다. 얼마 안되어 아버지 엘리멜렉은 죽었고 나오미와 두 아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두 아들은 모압 여자들을 아내로 취했습니다. 말론은 룻과 기룐은 오르바와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십년이 채 안되어 두 아들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정엔 가족을 위해 일하며 부양할 수 있는 남자는 하나도 없고, 두 며느리와 시어머니인 나오미만 남게 되는 비극을 맞았습니다.
마침 그 때 나오미는 고향인 베들레헴에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모든 가산을 정리하고 두 며느리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떠났습니다. 여행 도중에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굳이 따라오지 않아도 된다고 자유를 주려 했습니다 (1:8-9). 그러나 룻은 나오미를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을 밝혔습니다. 자신에게는 전혀 낯선 타향인 나오미의 고향까지 따라가 늙은 시어머니를 봉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시어머니의 민족이 됨은 물론 시어머니가 섬기는 하나님까지도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이 되게 하겠다고 “여호와 하나님의 신앙”을 받아들였습니다 (본문 16-17절). 이는 자신의 살 길을 찾아 가족을 버리고 본래의 민족과 이방종교로 돌아간 동서 오르바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본문 15절).
사실 자신이 그 동안 섬기던 신을 떠나 다른 민족의 신을 섬기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 당시 모압의 신은 “그모스(Chemosh)”라는 전쟁신이였습니다. 그래서 모압사람들을 “그모스의 사람들”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알 것은 “그모스”란 신은 사람이 만든 신이지, 하나님이 만든 신이 아니란 사실입니다. 때문에 성경을 보면 밝혀지듯이 이 세상의 이방인들이 섬기는 모든 신들은 우리 신앙인이 믿는 하나님과 같은 “신중의 신”인 참된 신이 아닙니다. 때문에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모든 신들이 멸망당하는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령 애굽에 내렸던 10가지 재앙은 애굽인들은 물론 애굽의 신들에 내린 재앙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대적했던 많은 나라들의 멸망은 결국 그 이방 나라들의 신들을 정복했던 것이었습니다. 특히 예레미야 선지자는 인신제사를 드리며 그모스를 믿는 사람들과 그모스가 포로로 끌려가게 되며 수치를 당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렘 48:7, 13).
이를 볼 때 룻은 시집와서 나오미와 함께 살며 자신이 모르고 섬기던 그모스신이 참신이 아님을 알아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이 믿고 섬겨야 할 참신임을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방인이었던 룻은 나오미의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또한 룻은 시어머니가 알려준 “가정을 위한 하나님의 법”의 말씀을 전해 듣고 믿으며 시어머니의 권고대로 준행했습니다.
먼저 룻은 보아스가 자신의 가문을 세워줄 “기업을 무를 자(히, 고엘)”중 하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2:20). 그리고 시어머니 나오미가 시키는 대로 보아스가 자신과 결혼하여 가정이 회복되도록 믿음을 갖고 준행했습니다 (3:5, 9). 자칫 잘못하면 보아스로부터 거절당하고, 사람들로부터는 손가락질 당하며 처벌될 위험이 있었음에도 말입니다.
하나님은 이같이 시어머니에게 효성으로 순종하며, 하나님께 믿음을 택한 룻에게 어떤 은혜를 주셨습니까?
1)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룻이 엘리멜렉의 친척인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게 인도하셨습니다. 여유있게 이삭을 취하게 하시며 물과 음식도 충분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시어머니 나오미를 잘 봉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보아스로부터 위로와 휴식을 얻는 등 많은 은혜를 입게 하셨습니다.
2) 나오미에게 지혜를 주어, 룻이 친족의 기업무를 자인 보아스와 결혼하도록 실행케 하셨습니다. 이 결혼으로 인해 룻은 다윗의 조상의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다윗의 할아버지인 오벳을 낳아,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실리는 4명의 여인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방인으로서도 라합과 함께 다윗과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르는 귀한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룻 4:13; 마 1:5-6)..
3)이방인인 모압여인 룻의 이름으로 기록된 성경이 있게 하셨습니다. 오늘날의 성경이 아무렇게나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기원후 90년에 얌니아에서 모인 회의에서 유대의 랍비들이 수많은 책들 중에서 구약의 정경 39권을 선발했습니다. 그 때 룻기가 그 중 하나였던 것입니다.
4)하나님은 무엇보다 며느리 룻을 나오미에게 붙여 주시고, 몰락했던 나오미의 가정을 룻의 효성과 믿음을 통해 세우셨습니다. 며느리 룻이 아들을 낳았는데,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 하여 아기 이름을 오벳이라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주되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 하여 그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룻 4:17). 할렐루야!
붕괴됐던 가정이 회복됨은 물론 큰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룻은 하나님으로부터 최상의 상급을 받았습니다. 이는 가정이 붕괴되어 남편을 잃고 자식도 없이 늙은 시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가난한 여인이었지만, 며느리 룻이 낙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시어머니를 전심으로 봉양하며 하나님을 붙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에게도 “부모를 공경하라”고 계명을 주셨습니다. 이를 믿고 충실한 자는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축복을 함께 받게 됩니다 (신5:16).
오늘날 우리도 룻처럼 하나님이 막연한 분이 아니라 “나의 하나님”으로 확실히 믿고 전심으로 섬기시기를 축원합니다.
또한 룻처럼 “가정을 위한 하나님의 법”대로 가정을 회복시키려는 믿음을 붙드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주변의 세상 현실은 어떠하더라도, 하나님으로부터 인생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시키는 축복을 받으시길 축원합니다.
현재 어떠한 형편에 처해 있던 간에 절대 자포자기하지 말고, 하나님의 가정을 새롭게 가꿔가시는 우리 모든 가정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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