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제자도의 본질
본문: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1)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so that they might be with him) (2) 또 보내사 전도도하며(and he might send them out to preach)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마가복음 3:14∼15).
오늘 본문은 제자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예수님께서 자기의 열두 제자를 세우셨고 보내셨다고 밝힙니다. 더욱이 제자로 세워지고 보내어진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1) [세워지고 보냄을 받은 제자들은 자신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여기서 ‘제자들이’ 주어로 나타납니다. “이는 [그들이=열둘] 자기(주님)와 함께 있게 하시고…”(위의 영문을 참고하라) 부르심(소명) 자체는 주님으로부터 나온 것이지만, 주님과 함께 있느냐,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은 바로 제자들에게 달려 있다는 뜻이다. 세워지고 보냄을 받아 현장에서 섬기는 일로 분주해지면, 어느 듯 일 자체를 중요하게 여길 때가 있다(일 중심으로 변질된 사역). 특히 제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일들 그 자체보다는 항상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동행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제자인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있어야만 분주한 중에서도 그분의 문제해결의 말씀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은 이것을 의식하라는 겁니다. 마르다의 간청을 우리가 기억합니다. 섬기는 일 자체가 중심이 되고 분주할 때, 심지어 예수님께 동생 마리아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고 하소서하고 간청하였습니다. 아무리 바쁜 중에 있는 제자일지라도, 그는 주님과 함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제자가 예수님과 항상 함께 있다고 하는 의식이 없다면, 끈 떨어진 연과 궤도를 이탈한 위성과 같은 것입니다.
2. 또 [그가]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라. 여기서는 ‘예수님이’ 주어로 나옵니다. 제자들은 보냄을 받은 처지에 있다는 것입니다. 제자를 세상으로 보내시고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귀신을 내쫓는 일을 가능케 하신 분이 바로 주님입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시는 방식으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님께서 얼마만큼 밀착하여 우리와 동행하시는지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성령=하나님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 8:9) 나아가서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시면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분”(롬 8:34)이시라고 밝힙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어떻게 보면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 중의 하나는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임마누엘)는 말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마 1:23),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여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담당하셨고 부활 승천하여 하나님 우편에 좌정하시어 만유의 주권자로 다스리시고 계십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은혜가 오늘도 충만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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