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본문: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태복음 5:13).
1. 신자는 부뚜막의 소금이나 식탁의 소금 정도가 아니라, “세상의 소금”이라고 불립니다. 많은 신자들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는 표현 자체를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자의 본질적인 신분에 대한 칭찬과 격려의 말씀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너무나 부담스러운 책임과 무게감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는 말씀과 바로 연결해서 두렵고 불길한 심판의 말씀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2.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어버리면” 엄청난 대가로서 버려짐(be thrown out)을 당해야 한다는 겁니다. 소금의 생명력, 곧 신자/제자의 생명력은 바로 짠맛(saltiness)을 유지하는데 있다. 바로 앞 구절(10∼12절)에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는 신분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의(하나님의 의=그리스도)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일도 감수해야 한다든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신자)를 욕하고 박해한다든지, 거짓과 중상모략으로 너희(신자)를 대항할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어떤 상황에서라도 신자는 생명과 몸으로 대가를 치른다 하더라도 제자의 도리를 감당하는 것을 뜻합니다.
3. 소금의 독특한 짠맛을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을 강조합니다. 어떤 어려움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신자/제자들은 결코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어떤 상황, 어떤 조건에서도 결코 제자로서의 독특한 맛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세상의 소금인 것입니다. 심지어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을 때, 예수님 때문에 욕을 먹을 때, 오히려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변하지 않는 신자도/제자도를 보여주어야 신자들/제자들은 비로 세상의 소금이 된다는 뜻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고, 어떤 시류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자와 제자의 모습, 이것이 오늘날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모습이요 교회 공동체의 소명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짠맛을 유지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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