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잠시 “내려 놓음”의 축복
본문 : 창 22:15-19
본인이 좋아 하는 장난감을 가게 진열대에서 집어 들고 절대 놓지 않는 어린 소년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계산하도록 장난감을 잠시 아버지에게 주고 아버지가 장난감을 계산대에 올려 놓고 돈을 지불하면 완전히 자기 것이 될텐데... 결국은 울고 떼를 쓰던 어린 소년이 장난감과 함께 바코드 계산대에 올려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고 섬기는 하나님은 우리가 누리는 것들을 빼앗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힘들게 인생을 지내며 쌓아온 명성과 재물, 권세, 학벌, 또는 가정의 화목 등등... 이 세상의 가치롭다 하는 것들을 약탈하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오히려 잠깐의 섬김과 순종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 안에서 엄청난 하늘과 땅의 축복을 주시는 분입니다. (반면에 이슬람교와 불교 등 일반 종교는 물론 모든 사이비 종교들은 겉으론 그럴 듯해 보이지만 결국은 모두 우리 인생들의 소유를 빼앗을 뿐더러 우리의 목숨과 영혼까지도 죽이는 종교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놀라운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모습과 우리 신앙인들이 어떻게 신앙생활해야 풍성한 축복을 받는지 그 원리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너무나 소중한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려 했었습니다.
본문 16절 후반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본문 18절 후반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그러자 하나님으로부터 보상으로 땅에서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본문 17절 전반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거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범사에 복을 주시어 우양도 많았고, 우물도 많았고, 자신의 소유 매장지도 가졌습니다. 자손 번성의 축복도 받았습니다. 이삭과 야곱을 통해 약속의 큰 민족을 이뤘습니다. 출애굽 당시만 해도 남여노소 약 2백만명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종 하갈에서 출생한 이스마엘을 통해 이미 중동 쪽에 큰 민족들을 이뤘고, 손자 에서로부터도 에돔 족속이 비롯되었습니다.
더 큰 보상으로 하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본문 17절 후반-18절 전반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18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아브라함의 후손인 예수님이 하나님을 대적했던 마귀를 멸하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요1서 3:8 후반; 골 2:15). 천하 만민이 예수님으로 인해 구원의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마 1:21; 벧전 1:9 전반; 요 1:12).
나아가 덤으로 돌려받은 축복이 있었습니다.
본문 19절 “이에 아브라함이 그 사환에게로 돌아와서 [이삭과] 함께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거기 거하였더라”
아브라함은 이미 죽었어야 했던 이삭을 되돌려 받았습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확실한 주권으로 축복받은 이삭과 함께 노년을 평안히 살았습니다. 또한 이삭도 아브라함이나 야곱과 달리 평온하고 형통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이 가장 소중한 혈육의 외아들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잠시 내려 놓았더니, 하나님은 땅의 부와 자손의 번성은 물론 가장 사랑하는 독생자 예수님, 메시야 구원주를 아브라함의 영원한 후손으로 주셨던 것입니다. 또한 독자 이삭을 보호하시고 돌려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결코 놓으면 망할 것 같은, 다시는 절대 되찾지 못할 것 같은 세상의 소중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소중한 것들을 내려 놓을 때에야 진실로 그 소중한 것들을 하나님 안에서 영원히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내려 놓아 큰 손해를 영영히 당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잠시 내려 놓을 뿐이며 오히려 엄청난 이득을 하나님 안에서 도로 얻게 됩니다.
이용규 선교사님은 하바드에서 8년간의 수고 끝에 받은 ‘중동 지역학 및 역사학’ 박사 학위를 미련없이 내려 놓고 몽골 선교사로 떠났습니다. 그는 “내려 놓음”이란 저서 213쪽에 아래와 같은 글을 썼습니다.
“나는 선교를 위해 내 학위와 전공 지식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몽골에 온 이후 그것들을 모두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다. 몽골로 들어가기 직전, 선교를 위해서는 헌신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내 전공 영역에서의 성장은 접어두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런데 내가 몽골에 와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내가 내려놓은 그 순간 하나님은 그것을 사용하기 시작하셨다는 것이다. 나는 역사 전공이 몽골에서 선교하는데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땅에 왔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혀 선교와 상관없어 보이던 나의 전공을 가지고 일하기 시작하셨다.
나는 몽골에 오자마자 그 달에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를 몽골학술원역사연구소장과 함께 공동 진행했다. 이 학술대회는 나를 위해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그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었을 뿐이었고 하나님은 나를 사용하시고 높이셨다. 내가 나를 낮추려 할 때, 하나님이 나의 발을 사슴의 발과 같이 하셔서 높은 곳을 다니게 하심을 목도했다. 하나님이 높이시는 것은 떨어질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높이심이다.”
성경에서 이 같이 내려 놓을 때 받는 축복의 원리를 보증하는 말씀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1.신령한 하늘의 팔복을 받는 원리 (마 5:2-12)
2.영원한 생명과 축복을 받는 원리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갈 6:7-8).
3.많은 것들중 하나만 하나님 앞에 내려 놓아도 영생은 물론 현세에 그 많은 모든 것들을 100배나 함께 받게 되는 이 땅의 축복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or) 30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and)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막 10:29-30). (*29절에는 or로 30절에는 and로 연결됨을 주목하기 바랍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저 역시 내려 놓음에 따른 축복을 경험했습니다 (물론 더 내려놓을 것도 아직 많습니다). 진리이신 예수님을 만나니 이 세상의 학문을 공부하여 박사 학위를 받겠다는 꿈이 별 의미가 없음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별 큰 갈등없이 유학의 꿈을 접을 수 있었읍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내려 놨던 박사학위
(목회학)를 미조리주 스프링필드에 소재한 미국신학교 (Assembly of God Theological Seminary: 하나님의 성회 신학교)에서 취득하도록 하나님이 인도하셨습니다.
이후 뉴욕장로회 신학교에서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신학교 강의를 시작하며 받은 첫 강의료를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께 잠시 내려놓으며 드렸습니다. 첫 소산은 하나님의 것이기에 (잠 3:9-10)... (한국일보 게재 수필 “첫 소산” 참조토록). 이후 매 학기 잘 가르칠 뿐더러 나아가 신학교 직원중 하나인 총무처장으로도 4년 간 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르치는 영적 사역이 보다 풍성해졌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에게 지금 없으면 절대 안된다고 여겨지는 이 세상의 소중하다 일컫는 문벌이나 명예, 재물, 권세, 학위, 가정 등등을 하나님을 바라 보며 잠시 내려 놓으시지 않으시겠는지요? 정말로 잠시입니다. 오랜 기간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경우는 단지 3일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생명주시고 축복주시는 하나님은 오늘 아브라함을 통한 말씀처럼 우리에게 하늘의 큰 축복을 잠시 후에 영원토록 주실 것입니다. 나아가 이 땅에서도 내려 놓았던 소중한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주권 하에 보다 확실히 누릴 수 있게 하실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 신앙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영적 진리가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 손수 준비하여 공급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총의 축복은 우리의 소중한 것을 내려 놓는 길을 선택하기 전까지는 볼 수도, 받을 수도 없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이 이삭 대신에 희생제물로 미리 준비해 두신 수양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내려놓기로 순종을 결단한 이후에만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놀라운 축복의 하나님은 우리가 소중한 것을 내려 놓는 행함이 있기 전에는 철저히 가려져 있습니다.
우리 모두 잠시 자신이 현재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무엇인지 자신을 돌아보시길 권면합니다. 그리고 그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하나님 앞에 잠시 잠깐 내려 놓으시길 간구합니다. 그리하여 하늘의 영원한 상은 물론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생명과 축복, 능력과 함께 내려 놓은 것들을 하나님 안에서 보다 확실히 누리며 살아 가시게 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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