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6일(2024/2/20)
제목: 착한 사람 증후군: 착한 사람은 착하지 않다.
찬송: 326장 내 죄를 회개하고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타인으로부터 착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 자신의 소원이나 욕구를 억누르는 증상으로 유기 공포 즉 자기 욕구를 표출하면 야단을 맞거나 버림받을 수 있다는 공포심에서 온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진 아이들은 '착한 것은 좋다'라는 타인의 기준을 내면화하여 자신의 기본적인 욕구를 억누르거나 포기하거나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착한 아이들은 자기주장을 잘 하지 않아 부모가 좋아하는 것을 아이도 좋아한다고 착각한다.
그런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 "욕심 없이" 희생하고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아이에게는 부모를 실망시키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그런 부모를 '악질적'이라고 말하였다.
착한 사람들은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여 '싸워서라도 죄를 막으려는 용기'를 포기한다. 거친 행동은 착한 이미지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그 결과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타인의 나쁜 행동들을 묵인한다.
가령 직장에서는 성실하고 착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모범적인' 가장은, 다른 사람들의 일까지 도와주는 사람이기에 법 없이도 살것 같다는 말을 듣지만, 가정에서는 자녀에게 폭언을 퍼붓기도 한다. 이런 사함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많이 하여 '착한' 사람으로 불리지만 정작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착한 사람은 정작 착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어떤 젊은 관리가 예수님을 찾아와서 "선한 선생님이여"라고 불렀을 때, 예수님은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눅18:19)고 책망하셨다.
플라톤은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착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한 사람을 사랑하신다. 그러므로 링컨의 말대로 "하나님이 우리 편에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편에 있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회개란 나의 적으로 찾아오는 말씀 앞에서 자신의 더러움, 부끄러움, 부적절감, 수치심을 느끼며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이다.( 하재성, 사순절에 누리는 회개의 기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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