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13일
제목: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선
찬송: 4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
보잉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1년 평균 250회 엔진 문제, 200건의 타이어 혹은 활주로 문제로 비행기 이륙이 급히 취소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엔진 가속에서 안전한 이륙 취소까지 조종사가 결정하는 데 주어지는 시간은 30초 가량이다. 만일 안전한 회항 지점을 인지하고 지킨다면 고장 난 비행기라도 희망이 있다.
마찬가지로 진심으로 회개하는 사람에게도 생명의 소망이 있다. 감염병이 두려운 이유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건강과 생명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말기 암이 두려운 이유는 아무런 자각 증상도 없이 퍼져서 돌이킬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죄가 두려운 이유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자각 증상도 없지만 결국에는 우리 영혼을 서서히 죽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나 암이 모든 사람을 죽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죄는 반드시 죽음을 초래한다. 아무리 작은 죄라도 인간의 죄가 불러 오는 피할 수 없는 결과는 사망이다.
여기서 사망이란 몸의 죽음 그 이상이다. 죄는 인간에게 두 번 죽음을 맞게 한다. 그것은 곧 영혼의 죽음이다. 영혼의 죽음이란 창조자이신 사랑의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단절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하나님으료부터 끊어진다는 것은 갓 테어난 아기가 엄마에게서 단절되는 것과 같다.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아기는 오랜 기간 엄마가 필요한데, 그 아기가 엄마에게서 떨어지는 것은 슬프고 비극적인일이다.
엄마와 떨어져 있는 아기가 엄마의 젖을 먹을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에게서 영원히 단절된 사람은 생명에 필요한 물 한 방울 조차 얻을 수 없다.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부자는 죽고 나서 음부에서 고통음 겪고 있었다. 마침 자기 집 대문 앞에서 거지로 살던 나사로도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합의 품에 있는 것을 보고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요청한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눅16:24).
죄는 죽음을 가져오고, 회개는 죽을 사람을 살린다:
"만일 악인이 그 행한 악을 떠나 정의와 공의를 행하면 그 영혼을 보전하리라"(겔18:27).
회개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이 땅에서 내리시려던 징계를 멈추시고 영원한 형벌 대신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 죄인들에게 회개가 이렇게 단순하고 쉬운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의 생명으로 이미 죄 값을 지불하셨기 때문이다( 하재성, 사순절에 누리는 회개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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