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0(사순절에 누리는 회개의 기쁨)
제목: 신속한 용서
찬송: 365장 마음 속에 근심있는 사람
자신의 죄를 깨닫지 못했을 때 태평했던 다윗이 자신의 죄에 대해 엄중한 지적을 받은 후에는 그 죄를 바로 회개했다. 또 인구조사로 마음에 자책이 들었을 때도 바로 죄를 고백하고 회개했다.
“다윗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삼하24:10).
물론 다윗의 회개는 말로만 끝나지 않았다. 그는 심하게 자책하며 죄를 슬퍼 했다. 그의 회개는 삶 전체를 흔들어 놓는 깊은 시름을 동반했다. 혹시 하나님이 그를 버리시거나 성령께서 떠나실지 모른다는 극심한 두려움으로 하나님께 매달렸다. 시편 51편은 다윗이 죄를 고백한 후 연이어 애통해하며 쏟아낸 회개의 기도였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 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51:1,11).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온 자신의 존재가 통째로 흔들리는 위기 앞에서 그는 즉시 회개하고, 다시는 같은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하나님의 용서는 지체되지 않는다. 다윗이 죄를 범했다고 고백하자마자 나단 선지자는 뜸 들이지 않고 바로 사죄를 선포했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삼하 12:13).
회개할 때 느끼는 죄의 무게나 애통의 강도가 누구나 다 같을 수는 없다. 어떤 죄가 떠오르든 우선 하나님께 죄를 진실하게 고백하면 누구든지 사죄를 받고 용서의 확신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은 단순히 ‘용서받은 것 같은 기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죄 용서를 받았다는 확신은 하나님 말씀에 근거해서 얻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9).
하나님의 가장 큰 기쁨은 우리가 자기 죄를 깨닫고 고백하는 것이다. 죄를 고백하는 것은 자신이 궁극적인 판단의 주체가 되려는 욕망을 버리고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이다. 용서는 회개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경이로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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