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8(사순절에 누리는 회개의 기쁨)
제목: 우리의 마음을 찔러 회개시키다
찬송: 254장 내 주의 보혈은
끔찍한 여러 죄를 연이어 범한 후 다윗은 마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끔찍한 죄가 저절로 지나가기를 바랐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죄를 아는 사람은 기껏해야 자신과 요압, 밧세바, 그리고 궁궐 내의 힘 없는 몇몇 시종들뿐이기 때문이다.
죄를 지 은 이후 다윗의 생활은 바라던 바대로 놀랍게도 평온했다. 우리아의 장례식도 무사히 치렀고, 밧세바도 왕궁으로 들어와서 그의 아내가 되었다.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보였고, 다윗 자신도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행한 악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았다. 하나님은 그의 죄를 잊지 않으셨다.
선지자 나단이 해준 부자의 탐욕 이야기에 적절한 반응을 보였다. 가축도 많은 부자가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가난한 사람의 유일한 소유인 암양을 빼앗아 잔치를 벌였다는 이야기에 다윗 왕은 노발대발했다. 탐욕스러운 부자에 대해 다윗은 추상같은 분노로 사형감이라 단언했다.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삼하12:5).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의 마음을 찔러 쪼개는, 좌우로 날 선 검과 같다.
좌우로 날이 있는 짧은 검은 바울 당시 로마군 보병의 보편적인 무기로서, 주전 200년경 포에니 전쟁 당시 카르타고의 한니발과 싸워 이긴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장군이 스페인 부족의 검을 본받아 만든 것이다.
그때까지 만해도 로마군은 한쪽 날의 검을 사용했으나, 넓은 들판에서 적군과 마주하여 전투를 벌일 때 그 검은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방패를 치우고 칼을 위로 쳐들어 휘둘러야 하는데, 그 순간 역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양날 가진 검은 어느 방향으로 휘둘러도 상대를 찌를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은 그 칼집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인간의 마음을 찌르고 벤다. 말씀을 읽거나 듣는 사람에게 회개의 칼자국을 남기는 일 없이 말씀의 검이 그냥 칼집으로 되돌아 꽂히는 법은 없다.
말씀이 양날의 검처럼 마음을 찌를 때 누구라도 그 말씀에 베일 준비, 상처 입을 준비, 그래서 회개 할 준비를 해야 한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