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4(사순절에 누리는 회개의 기쁨)
제목: 우리의 영혼을 하나님께 연결하기
찬송: 392장 주여 어린사슴이
죄책감은 잘못된 특정 행동에 대해 느끼는 감정으로, 윤리적 양심이 발달한 사람일수록 죄책감이 크다. 그러나 키르케고르는 죄책감른 종교적 단계의 회개가 아니라 윤리적 열정과 초보적 종교성에서 비롯된 자기 성찰일 뿐, 구원에 이르는회개가 되지 못한다고 하였다.
예수님을 팔아 버린 가룟 유다에게도 죄책감이 있어서, 예수님이 재판받는 것을 보고는 “스스로 뉘우쳐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었다”(마 27:3). 자신이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다” 며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백하였으나 그것은 회개가 아니었다.
참된 회개의 시작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부정한 죄인임을 깨닫는 것이다. 수치심과 두려움을 무릅쓰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든 죄를 말씀드릴 수 있을 때 그것이 참된 회개이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기 때문에 나에게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회개를 거부하는 것이다. 윤리적으로 자신이 책임져야 할 어떤 것이 없다는 뜻이겠지만 이는 궁극적인 자기 발견을 어렵게 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을 기준으로 삼아 자신이 도덕적으로 의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죄책은 가짜 회개일 뿐이다.
베드로의 회개 이야기는 가룟 유다의 죽음 바로 앞에 등장한다. 베드로는 수치심과 부적절감으로 심한 통곡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아니하겠나이다 …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고 공언했었다
이는 주님께 대한 의리와 신앙에 대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정작 위기 상황에서 베드로는 저주까지 하며 예수님을 모른다고 맹세했다.
그러나 닭 울음소리를 듣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한 베드로는 심히 통곡하였다.
주님의 기대는 차치하고라도 자기 자신의 결심조차 지키지 못하는 부끄러운 존재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기에 하나님 앞에서 통곡한 것이다. 그리고 그 통곡은 진정한 회개와 새로운 삶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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