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무리 소 사사라고 할지라도
본문: 사사기 10:3∼4, 그 후에 길르앗 사람 야일(Jair)이 일어나서 22년 동안 이스라엘을 사사로 다스렸다(judged). 그에게 아들 30명이 있었고 그들은 어린나귀 30을 탔으며 갈르앗의 성읍 30개를 가졌더라.
사사기에는 대(major) 사사뿐만 아니라, 소(minor) 사사도 있음을 알려줍니다. 오늘 본문은 소사사로 알려진 야일에 대하여 아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그는 22년 동안 이스라엘(요단동편 길르앗 지역)을 사사로 다스렸다(judged). 그는 아들 30명을 두었고 이들은 어린나귀 30을 탔으며 길르앗의 성읍 30개를 소유하였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아주 평안한 모습이기도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상당부분 올바른 리더십에서 벗어났음을 암시합니다.
1. 아들 30명이 있더라. 많은 아들을 두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부자였을 것이므로 여러 명의 아내를 거느리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사사가 영적 리더(옳고 그름, 생과 사, 선과 악… 판별해주는 직분)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우리로서는 과연 합당한가? 라고 궁금증이 생깁니다. 특히 신명기 17장 17절은 이스라엘의 지도자(거기선 왕)가 많은 아내를 둠으로써 가져올 수 있는 단점을 기록하고 있다. 바로 지도자의 마음을 미혹케 할(=산만하게 할//올바른 방향에서 벗어나게 할) 위험성을 알립니다. 동시에 지도자(왕, 사사…)는 자신을 위하여 은금(재물)을 많이 쌓지 말 것을 덕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2. 이 아들들은 어리나귀 30을 탔더라. 오늘날에는 비행기, 기차, 대중교통, 개인차량이 아주 보편적이어서 어린나귀를 한 마리씩 가지고 타는 일이 “뭐 그렇게 대단하겠나?” 무시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오직 부유한 사람만 개인 소유의 나귀를 둘 수 있었음이 분명합니다(삿 5:10, 12:14). 그렇다고 한다면 이런 모습을 통해서 우리로서는 이들이 거의 왕과 같은 삶(a royal lifestyle)을 살았다고 밖에 판단할 수 없습니다.
3. 그들은 길르앗의 성읍 30개를 소유하였다(30개 성읍이 그들에게 속하였다). 아마도 우두머리들로서 관할하는(=세금을 받아들이고 관리하는) 마을들을 가리킬 겁니다. 한마디로 엄청난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들임은 분명합니다. 결론적으로 소사사 당사자와 그의 후손들 역시 부와 권력 지향적으로 나아가는 이런 모습을 통해서 이스라엘의 앞날이 그렇게 밝지 않겠다고 하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소사사 야일은 길르앗 지역(요단동편)의 작은 공동체를 이끈 리더였다고 할지라도, 과연 닥쳐올 암몬인의 공격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염려하게 됩니다. 바로 오늘 말씀은 한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상에 대하여 묵상하게 됩니다. 에베소에서 목회하고 있던 디모데에게 아주 자세하게 올바른 지도자상에 대하여 설명하는 바울의 말씀을 우리가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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