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2일(사순절에 누리는 회개의 기쁨)
제목: 우울감보다 우월감이 더 낫다?
찬송: 459장 누가 주를 따라
인간의 근본적인 성향은 하나님의 말씀과 반대인 경우가 많다. 바울은 우리에게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하지 말라”라고 한다(롬 12:16). 그리고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라고 가르친다(빌 2:3).
사람이 교만과 자기를 높이려는 거짓 전능감과 하나님을 거부하거나 배척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부의 자극이나 도움이 필요하다.
아합과 니느웨 사람들에게는 코앞에 다가온 무서운 심판의 경고가 거짓 전능감을 꺾고 회개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데 유용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와 회개는 오직 인간의 뇌와 영혼을 동시에 변화시킬 수 있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닮아 자기를 낮추고 남을 더 낫게 여기는 것은 “성령의 …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을 때”(빌2:1) 가능하다고 말한다.
성령님은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성찰하도록 도우신다. 때로 우울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솔직하게 자신의 영적 파산 상태를 보게 하신다. 그래서 마음을 높이는 대신 자신을 낮추며 그리스도를 닮은 참된 겸손을 배우도록 안내하신다.
성령님의 깨닫게 하심과 감동이 있을 때 우리는 비로서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같이 하게” 되고(빌2:2), 더 나아가 그리스도처럼 고난 가운데서도 말할 수 없는 영광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빌 2:9-11).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남에게 기죽지 않으려고 허풍과 과장을 일삼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까?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철저히 자기를 무장하고 또 모르는 것도 아는 체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을까?
그러나 이제는 있는 모습 이대로 솔직해져도 하나님 앞에서는 안전함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나 충분하기에 더는 과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예수님처럼 겸손해져도 오히려 더 존귀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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