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_복음7
본문 : 요 9:1-12, 35-41
우리는 때로는 눈에 문제가 생겨 제대로 보지 못해 잠시 불편과 고통 가운데 지내기도 합니다 (피멍, 날파리 비문증, 눈다락지 등). 그런데 잠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눈에 문제가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눈 앞이 제대로 안 보여서 육신적으로 불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황반변성). 늘 남의 신세를 져야 합니다 (망막손상).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생활도 겨우 연명하는 형편입니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 때로는 많은 차별과 천대를 당합니다. 때로는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복시). 때로는 아파서 어쩔 줄 모르기도 하고요.
오늘 본문은 눈이 완전히 100% 보이지 않는 소경이 놀랍게도 완전히 눈이 고침을 받는 복된 소식을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1. 예수님이 길 가실 때에 태어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았습니다. 자신을 낳아 기른 부모의 얼굴은 물론 한번도 이 세상을 본 적이 없는 가엾은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늘 보고 사는 햇빛조차도 전혀 경험한 적이 없는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소경이었기에 본 것이 하나도 없고, 때문에 시각적 이미지를 전혀 가질 수 없는 시각적으로는 완전히 죽은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깜깜한 어둠 속에서 답답한 인생을 지내야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를 두고 철없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소경된 그가 자신의 죄 때문에 날 때부터 소경이 되었는지, 아니면 부모의 죄 때문인지를(출 34:7)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본문 2절). 그러자 주님은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본문 3절)이라 대답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자신이 “세상의 빛”(5절)이라 말씀하시고, “나[주님]를 보내신 이의 일을”(4절) 하여야 한다고 실행하셨습니다.
주님은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소경의 눈에 바르셨습니다 (본문 6절). 그리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7절) 소경에게 이르셨습니다.
2. 그런데 그 직후에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소경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실로암 못에 가서 그 물로 씻었더니 밝은 눈으로 돌아오는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본문 7절 후반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할렐루야!
그러니 한 동네 이웃 사람들과 그를 알던 사람들이 너무나 깜짝 놀랐습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이 되었음에도 도무지 믿기지 않아 이런 말 저런 말 하며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고 싶어 물어보았습니다 (본문 8-10절). 그러자 그는 사실 그대로 있었던 일을 말했습니다.
본문 11절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할렐루야!
어떻게 이런 놀라운 표적이...
1) 예수님은 “세상의 빛”이십니다. 요한복음에 기록된 자기 선언 가운데 두번째 선언으로 주님은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12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8:12).
예수님이 세상의 빛이시니 그 앞에서 모든 어두움이 물러갈 수 밖에 없었기에 소경이 눈을 떠 광명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2) 두번째 이유로는 “실로암” 이름에 관계된 사건입니다.
실로암 못은 성전산 아래 있던 기혼 샘으로부터 유다 13대 왕이었던 히스기야가 만든 지하수로를 따라 흘러 내린 물이 가득차 있던 곳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실로암 물은 치유의 생수이며 상징적으로 성전으로부터 흘러내리는 축복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사 8:6 전반). 그리고 아울러 초막절의 신성한 의식에서 유대인들은 이 실로암의 물을 사용했었습니다. 때문에 예수님은 이를 비유하여 자신을 메시야로 믿는 자는 생명수를 얻으리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요 7:37-38).
그러나 소경이 눈을 뜨게 된 보다 확실한 이유는 “실로암” 이름의 뜻과 그 뜻에 맞도록 그가 순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로암”은 “보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본문 7절 중반 “...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
즉 “실로암”은 “보낸 자의 못”을 의미합니다. 실로암이라 이름지어진 이유는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인 예수님의 못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본문 4절).
나아가 소경은 예수님이 시키신 대로 보냄을 받고 순종하여 실로암 못에 가서 씻었습니다. 그리하여 밝은 눈이 되었던 것입니다. 본문 7절 후반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예수님의 전능하신 능력이 명령 가운데서 약속된 것을 소경이 행함으로써 이적을 가져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소경 거지는 가서 단순히 씻은 것뿐이었습니다. 실로암 못 안에 들어갔거나 물을 길어 그의 눈에 발라졌던 진흙을 씻어버린 것뿐이었습니다.
오늘날도 주님의 보냄에 온전히 순종하는 신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에 따른 놀라운 이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할렐루야!
3. 그런데 이 소경의 구원의 이야기는 이러한 육체의 눈이 밝게 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육신의 눈이 밝아진 후 소경은 예수님에게 대한 인식과 태도가 점차 발전해 갔습니다.
① 예수님을 처음에는 ‘사람’이라 불렀습니다.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11절).
② 그 다음엔 예수님을 ‘선지자’라 대답하였습니다.
“이에 소경 되었던 자에게 [바리새인들이] 다시 묻되 그 사람이 네 눈을 뜨게 하였으니 너는 그를 어떠한 사람이라 하느냐 [그가] 대답하되 선지자니이다 한대” (17절).
③ 예수님을 세상에서 비롯된 자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온 자’라고 믿었습니다.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33절).
④ 마침내 그는 예수님을 ‘주’라 고백했습니다. “네가 인자를 믿느냐”(35절)란 예수님의 질문을 받고 눈이 떠진 소경은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36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 (37절)라고 말씀하자, 그는 즉각적으로 “주여 내가 믿나이다” 라고 예수님에게 고백했습니다. 나아가 예수님에게 절하며 경배하였습니다 (38절). 마침내 그는 예수님이 인자요, 즉 메시야, 그리스도, 구주되심을 믿는다고 고백하였습니다. 할렐루야! 영의 눈, 영안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열려졌던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육신으로 오신 궁극적 이유는, 우리 인생들의 죄를 대속하시며 죄악된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53:5 전반).
우리의 영적 눈이 열려져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또한 영적 세상을 볼 수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인생들의 육체와 정신의 질병을 실제적으로 고쳐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여호와 라파, 치유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사 53:5 후반).
“실로암 못”은 곧 예수님을 지칭합니다. 때문에 “실로암으로 가라”는 말씀은 곧 “예수님에게 가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로암 못” 곧 예수님은 우리 인간에게 궁극적으로 영적인 시력은 물론 육체의 시력도 회복시켜 주십니다.
우리 모두 날 때부터 보지 못한 소경이 보게 된 표적을 통해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을 영혼육 모든 차원에서 보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우리 모두도 실로암 못되신 예수님에게 가서 씻음으로 영안은 물론 심안과 육안 또한 밝아지는 축복을 받으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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