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가나안 족속에 대한 정복(conquest)
본문: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시니, 그들이 베섹에서 만 명을 죽이고 또 베섹에서 아도니 베섹(베섹의 주인=베섹 왕)을 만나 그와 싸워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죽이니, 아도니 베섹이 도망하는 지라. 그를 쫓아가서 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매 아도니 베섹이 말하되 옛적에 칠십 명의 왕들이 그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리고 내 상 아래에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 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사사기 1:4∼7).
오늘 말씀은 사사 시대에 유다 지파를 중심으로 (가나안 족속에 대한) 정복을 아주 긍정적으로 실행하였던 모습을 소개한다. 특히 이스라엘을 대적하던 베섹 왕이(창 12:3, 아브라함의 후손/이스라엘을 저주하고 대적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저주하리라!) 어떻게 패배하고 최후를 맞이했는지를 알려준다. 우리는 구약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족속에 대한) 정복을 행할 때, 아주 무지막지하게 무력으로(칼과 활, 말과 군인 등등) 이겼을 것이라고 흔하게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성경은 실제로 정복을 언급한다고 할지라도, 어떤 군대나 무기를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상세하게 언급하지 않습니다(오히려 어떤 족속의 죄악에 대한 심판으로써 정복을 소개합니다). 가끔 소개된 경우라고 하더라도 대체적으로, 그 대적이 술로 인하여 깊은 잠에 빠진 동안,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횃불과 나팔소리와 병거소리와 말굽소리, 사금파리 깨지는 소리, 사람의 함성 등으로 혼비백산하게 만들어 승리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창 14:14∼16, 왕하 7:6∼8). 그러므로 성경은 이스라엘 자손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정복사업을 실행하였는가를 말하기보다는 이미 가나안 족속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써 정복이 저절로 이루어졌다는 관점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1. 레위기 18:24∼25, 28은 그 땅(가나안)이 그 족속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토하여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너희는 이 모든 일(문맥은 명백하게 가나안인의 풍습, 즉 갖가지 문란한 성생활)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더러워졌고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으로 말미암아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 (만약)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가 있기 전의 주민을 토함과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
2. 창세기 15:16 역시 그 땅의 원주민이었던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채워지지 아니했다는 관점으로 상당한 시간 이후에, 정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가나안에는 실제적으로 여러 족속(대략적으로 일곱 족속)이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대표적인 족속은 바로 가나안 족속과 아모리 족속이었다. “사백 삼십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출 12:41)
3. 창세기 12:3은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과 하나님을 향하여 어떤 자세를 취하는가? 에 따라서 개인이든 나라든 복과 저주의 운명이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너(하나님-아브라함-이스라엘)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하나님)가 복을 내리고 너(하나님-아브라함-이스라엘)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하나님)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온 세상)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니라.” 이런 관점(이스라엘을 향하여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에 따라서, 아도니 베섹(베섹 왕)은 이스라엘을 대적한 까닭 때문에 정복을 당하고 말았다. 엄지손가락과 발가락이 잘렸다는 것은 전쟁의 무기(칼이나 활)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고 전쟁에서 뛸 수가 없게 되었다는 뜻이다. 결국 그는 예루살렘까지 도망할지라도 거기서 죽었다(장차 유다 지파의 왕이신 다윗을 통하여 여부스 족속의 예루살렘까지 능히 정복될 것을 암시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구약의 가나안 족속에 대한 정복은 본질적으로 사람의 물리적 전쟁(칼, 활, 말, 병거 등등)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벌이신 죄에 대한 심판(정복)이었고 이스라엘은 여기에 참여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것을 영적 전쟁(죄악과 사단을 향한 싸움)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우리(신자)의 씨름(싸움)은 혈과 육(인간)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사단의 앞잡이 노릇하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두운 세상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해야 합니다.”(엡 6:12∼13) 형제자매 여러분, 영적 전쟁에 능하신 용사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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