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질 그릇이 깨어져야 보배가 드러납니다

본문 : 고린도 후서 4:7-10

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8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9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10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어느날 나는 주방에서 요리 한던 중에 손이 미끄러워 참기름병을 떨치고 말았습니다. 바닥에 부딪힌 기름병은 산산조각으로 부셔지며 흩어져 튀었고 그 안에 있는 참기름도 함께 바닥에 쏟아졌습니다. 청소도 문제이지만 그 쏟아진 참기름 냄새는 청소를 하였어도 한 동안 집안의 냄새로 자리 잡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얻은 교훈이 있습니다. 참기름병 안에는 참기름이 들어있어서 참기름 병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뚜겅이 닫혀 있을때는 그 안에 참기름이 들어 있는지 식초가 들어 있는지 잘 알수는 없지만 바깥에 표기되어 있는 글씨로 구별합니다. 가끔은 빈병을 활용하다 보면 병 바깥에 표기되어 있는 것과 다른 내용물이 있는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병이 깨졌을때는 병안의 내용물이 바깥에 나오게 되므로 확실히 구분이 됩니다. 

   그처럼 사람들은 예수 믿는 모습을 보고 나를 크리스챤이라고 부릅니다. 별 문제가 없는 평범한 삶에는 세상 사람이나 크리스챤의 삶이나 별로 차이가 없는 수가 많습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질 그릇같이 깨지기 쉬운 인간인지라 우리의 죄성으로 인해 상처를 주고 받습니다. 더러는 인생의 삶의 터전이 참기름병 깨지듯이 산산조각으로 쪼개지는 고통과 환난을 당할때가 있습니다. 그 고통과 아픔의 크기와 모양은 달라도 인생이라면 누구나 한 두번쯤,그 이상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고통의 그때가 바로 내가 주님을 모신 질그릇임을 깨닫고 내 안에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귀한 계기가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만약 내가 깨뜨려지지 않고 여전히 바깥에 표기된 글씨로 나를 표기한다면 내 안에 감추인 보배 예수님을 자랑하는 것보다 내 안의 감추인 보배로 인한 나를 자랑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오늘도 나랑 동행하시는 주님은 나를 사방으로 갇히게 하십니다.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게 하십니다. 나의 선한 목자이신 주님은 핍밖을 받고 있는 나를 보시며 침묵하십니다. 능력의 주님이 내 손을 붙드시고 계시지만 내가 거꾸러져도 일으키시지 않으십니다. 때론 이런 주님을 우리는 답답해하며 불만하며 원망할 때도 있습니다. 나는 깨지지 않고 오로지 그 문제들만 회복되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이게 내 중심으로 사는 죄성을 가진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이 내게 원하시는 것은 그런 억울한 일을 통해 답답한 일을 통해 아픔과 고통을 통해 주님은 내가 참기름병 깨지듯이 내가 깨지길 원하십니다. 내 중심적인 사고, 내 중심적인 믿음의 모습이 깨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야 만이 내 안에 감추인 보배,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되고, 그 후에 나의 고백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으로 만족하는 복된 인생이 되며, 뿐만 아니라 질그릇인 내가 깨질때 드러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내 주변 이웃들에게 전달하므로, 십자가 전달자 복음의 통로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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