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4:1-44 말씀 묵상

엘리사에게 선지자인 남편이 죽자 빚진 돈을 갚지 못하여 두 아들이 노예로 끌려갈 지경에 이른 불쌍한 과부가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이 여인에게는 음식과 연료로 쓸 수 있는 기름 한 병밖에는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과부의 모든 상황을 들은 엘리사는 그 여인에게 빌릴 수 있는 그릇들을 모두 모아 그녀의 집에서 아들과 함께 그 그릇에 기름을 부으라고 명하였습니다(1-4).  

선지자 아내는 엘리사가 시킨 대로 행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하나의 병에서 나온 기름이 모든 그릇을 가득 채우는 은혜를 체험하였습니다. 이 여인은 즉시 엘리사를 찾아가 이 모든 일들을 고하자 기름을 팔아 빛을 갚고 남은 돈으로는 생활을 하라고 말하였습니다(5-7).  

엘리사는 사마리아와 이스라엘 등지를 여행할 때마다 수넴 지역에 들러 어느 한 집에 머무르곤 하였습니다. 이 집의 주인인 수넴 여인은 엘리사가 하나님의 사람인지를 분별하고 남편의 동의하에 엘리사가 편히 쉴 수 있도록 작은 방을 담 위에 짓고 침상과 책상 의자와 촛대를 마련하는 등의 환대를 베풀었습니다. 엘리사는 이러한 수넴 여인의 따뜻한 정성에 무엇인가 왕이나 군대장관에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보답할 마음으로 수넴 여인에게 소원을 물어 보았으나 수넴 여인은 정중히 거절하였습니다. 그런데 엘리사의 사환인 게하시가 자식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엘리사는 수넴 여인을 불러 1년 안에 아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11-17). 

엘리사의 예언대로 수넴 여인은 1년 뒤에 득남하였습니다. 어느 날 자라던 이 아들이 들에서 두통으로 쓰러지더니 이내 곧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수넴 여인은 즉시 갈멜 산에 있는 엘리사에게로 정신없이 찾아가 엘리사를 보자마자 그의 발을 안고 울었습니다.  엘리사는 수넴 여인의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선지자의 권위의 상징인 지팡이를 게하시에게 주면서 소년의 얼굴 위에 놓으라고 지시하였지만 아들은 살아나지 않았습니다(18-31).  

엘리사는 죽은 아들을 자기 침상에 눕힌 후 간절하게 기도를 드린 후 죽은 아이 위에 올라 엎드렸습니다. 이러한 엘리사의 간절한 모습이 하나님께 상달되어 죽은 아이의 몸이 점점 따뜻해지더니 일곱 번 재채기를 하며 살아났습니다. 엘리사는 방으로 수넴 여인을 부르자 살아난 아들의 모습을 보고는 엘리사의 발 앞에 엎드려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여호와께 경배를 드렸습니다(32-37). 

엘리사는 선지자의 생도들이 기거하는 길갈에 왔을 때 흉년으로 먹을 것이 부족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사환에게 음식을 만들 국솥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때 선지자 중 한 명이 들에 나가 야등 덩굴을 따서 가져와 국 속에 집어넣고 끓였습니다. (38-39) 

선지자 무리들은 맛있어 보이는 국을 먹다가 이내 토했습니다. 그 맛이 지독하여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그 국에 약간의 밀가루를 넣었습니다. 그러자 독한 맛이 사라지고 선지자들은 아무 탈 없이 그것을 먹게 되었습니다(40-41). 

길갈 옆에 바알 살리사라는 마을에 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한 사람이 자신이 추수한 첫 열매를 엘리사에게로 가져 왔습니다. 엘리사는 그에게 이 음식으로 이곳에 모여든 백 명의 사람들을 먹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종들이 음식을 나누어주자 놀랍게도 여호와의 말씀대로 백 명에게 충분히 제공하고도 남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오늘의 기도: 사모하는 마음으로 사모할 때 메마른 심령 위에 풍성한 은혜와 기적이 넘쳐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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