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편 4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시편 10편 4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복음뉴스 0 02.01 16:24

제목:성경이 말하는 ‘악인’의 정체

본문:시편 10:4,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말씀 : 한삼현 목사님


허물(original sin)과 죄(actual sin)로 죽은 인간(육에 속한 사람)으로서는 비록 땅에서 호흡을 하고 기동한다고 할지라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선(인)은 무엇이고 악(인)이 무엇인지 구분할 길이 없습니다. 마치 흑암 속에 떨어진 장님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중생하여(born again) 변화를 입은 신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더욱 풍성한 분별력(마태복음 13:12)을 주셔서 매순간 주님의 은혜로 살아간다고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세상 관점에서 악인…?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악인’이라고 하면, 너무 막연하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악인을 생각합니다. 곧 악인의 성품은 유별나게 고약할 것이고 그의 행실은 아주 못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에게 해를 끼치는 그런 사람이 바로 악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악인’이란 세상의 윤리나 도덕의 기준에 비추어서, 이것에 역행하거나 미치지 못하는 사람을 악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이런 기준(세상 윤리나 도덕)으로 악인을 규정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막연하고 종잡을 수가 없는 잣대입니다. 왜냐하면 나라마다 사회마다 그 가치와 기준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장 쉬운 예를 들어 민주주의(개인의 이익에 가치를 둔)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나라와 전체주의(집단의 이익에 가치를 둔)와 계획경제를 추구하는 나라의 가치와 잣대는 엄청나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다가 신앙-종교적인 가치까지 추가한다면, 너무나 천차만별적인 기준과 잣대가 되고 맙니다. 결국엔 이런 것들(세상의 윤리나 도덕과 종교)로는 절대적인 기준을 잡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관점에서는 ‘악인’이란? 어떤 자인지 밝히려는 것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세상 관점에서는 악인의 기준과 잣대가 불명확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2. 성경 관점에서 악인…? 한편 신자가 가치 있게 여기는 성경에서 말하는 ‘악인’이라는 단어는 아주 특별한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악하다’의 본래 뜻은 ‘하나님 없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라샤)의 영어 번역은 godless입니다(“하나님 없이”, “하나님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이 말에서 확장되어 ‘경건치 않은’ ‘불경건한’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악”/악인/악하다는 뜻을 아주 기본적으로 ‘하나님 없이 행하고 사는 것’, ‘하나님을 떠나서 그분과 상관없이 사는 자세’ 등을 말합니다. 결국 ‘악인’이란 말은 하나님 없이, 하나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인간(자신)의 뜻을 따라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쉽게 말하면 ‘악인’이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인정하려고도 하지 않는 세상에 속한 자를 가리킵니다. 바로 ‘불신자’(하나님을 믿지/인정하지 않는 자)를 뜻하고 가리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고 인정하지 아니하려는 것, 그 자체가 엄청난 악이요 악한 자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성경이 말하는 ‘악(인)’이란 세상적인 윤리나 사회적인 도덕(종교적 관습)에 따라서 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인간 삶의 전 영역과 사고(내면)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조물주) 두기를 싫어하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악/악한 자’인 것입니다(로마서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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