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5편 6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시편 45편 6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2023.11.16 17:15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시편45:6) 


심하게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비가 오는 어느 날이었다. 나무 밑에 조그마한 양 한 마리가 오들오들 떨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하나님, 저를 예쁘게 만들어 주신 것은 고맙습니다마는 저는 아무 힘도 없고 약해서 모든 짐승들이 얕잡아보고 마구 잡아먹으려 해서 참으로 힘이 듭니다. 왜 저를 이렇듯 나약하게 창조하셨습니까?" 이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정말 네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네 이빨은 옥니로 만들고, 발톱은 갈퀴처럼 만들어주면 되겠느냐?"라고 물으셨다. 양은 "육식동물이 되어 다른 동물을 잡아먹고 사는 것은 싫습니다. 저는 그저 풀만 먹고 사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뱀처럼 입 속에 독을 넣어주면 되겠느냐?" "아닙니다. 뱀은 모든 동물들이 싫어하고 미워합니다. 저는 그렇게 미움을 받으면서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염소처럼 머리에 큰 뿔을 만들어주랴?" "아닙니다. 뿔이 생기면 남을 해치고 싶은 욕망이 생길 터인데 오히려 뿔이 없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주면 좋겠느냐?"라는 하나님의 물으심에 양은 가만히 있더니 "이대로 내버려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누구를 해할 능력이 있어 그러한 욕망을 지닌 채 살기보다는 차라리 제가 해함을 당하면서 사는 것이 낫겠습니다. 옳지 않은 일을 행하기보다는 옳지 않은 일을 당하면서 사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우리는 공평한 삶을 원합니다. 그런데 인간들의 공평은 첫째, 산술적인 공평입니다. 둘째로 기계적인 공평입니다. 합리적으로 처리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법적인 공평입니다.  넷째, 경제적인 공평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공평하심은 어떠합니까? 첫째, 하나님의 공평하심은 탄력적이요 융통성이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공평하심은 일방적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공평하심은 지극히 은총적입니다. 넷째, 하나님의 공평하심은 인격적입니다.

인간의 공평과 하나님의 공평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되어 지는 일을 보고 상대적으로 비교하면서 불평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처한 이 상황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졌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동시에 나와 너와의 관계는 언제나 공평하며,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역시 언제나 공평한 것임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겸손과 은혜로 하나님의 공의를 수용할 때에 비로소 공의의 사람이 될 수 있고,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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